오늘 있잖아요,
아빠랑 둘이서 밥을 먹었어요.
어제 라면에 밥 말아 드시는 아빠를 보고
뭔가 마음이 되게 안 좋았어요.
그래서 오늘은 아빠가 오시기 직전에
돈가스와 순두부된장찌개를 사와서
환기를 해놓고 서둘러 세팅을 다 했어요
아프면서 추운 밤에 왜 나갔냐고 꾸지람을 들었지만,
그래도 오늘은 반찬이 많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원래 국종류는 잘 안 먹는데
오늘따라 순두부찌개가 참 맛있어보였어요
그래도 감기 기운이 있기 때문에 혹시 몰라서
안 먹는다고, 다 드시라고 했습니다.
근데 사실 라면이 더 맛있다고 하십니당..
하지만 맛있게 드시는 모습이 참 대조적이군요.
제가 누구를 닮았나 싶었더니
츤데레 아부지를 닮은 것이었군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