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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찾아드리고 선물받았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7038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eanH
추천 : 4
조회수 : 20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7/31 01:12:53
주말에 동생 자취집에 놀러가서
만화책을 빌려다 보면서 놀다가

다 본 만화책을 반납하러 가는 길에 길가에 떨어져 있는 지갑을 주웠습니다

(소심해서 돈가져갈 생각도 못하)
동생하고 주인을 찾아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만화책 대여점이 문닫을 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걸어가면서 지갑안을 살펴보니

연락처가 아무 것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동생하고 고민하다가
인터넷에 주변 경찰서를 찾은 후 가져다 주었습니다.

(사람들 멋내고 나온 이대 앞 상가 사이를 맨발에 스폰지같은 슬리퍼를 신고 후줄근한 티한장 걸치고 돌파하였습니다ㅠ)

그렇게 경찰서를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지갑을 주운 근처 편의점에서
주변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물어보는 한 남성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지갑 주인이셨더라구요

키도 크시고 잘생긴 훈남 분이셨는데
그분께서 혹시나 지갑을 보셨냐고 물어보시던 아저씨들이 마치 자기를 범인으로 몰았다는 듯이 짜증내고 계시는데도
(얼핏들었는데 그 아저씨들이 기분 나쁘게 말씀하고 계시는 듯 했습니다)

지갑을 잃어버리신 와중에도 생글생글 웃으시면서
아저씨들 최대한 기분 안상하게 말씀하시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니 좋은분 같더라구요

사실 동생하고 집에 돌아오면서
지갑 내용물 가져간것도 없고 돈에 손도 안댔는데
괜히 우리가 훔친걸로 몰고가면 어쩌지 하고 걱정도 많이 했고

친구들한테 카톡하니
괜히 좋은일 하고 도리어 욕먹는 경우도 많다면서
우체통에 넣어야지 왜 경찰서 가져다 줬냐고 핀잔도 듣고 해서
걱정하던 것이 다 미안해질 정도로 좋은 분 같았습니다

(지갑을 주운 후 주변을 살펴보고 기다렸어야 하는데 ㅠ 괜히 경찰서 까지 들고가서 찾느라 고생하셨을꺼 같아서 죄송도 했구요)

끝까지 사례하신다는 지갑주인분께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집으로 돌아왔었는데

오늘 밤에 카톡으로 기프티콘이 왔습니다+_+

경찰서에 남겨놓은 전화번호를 알아내셔서 연락해오신듯 합니다

괜히 뿌듯하기도 하고
참 좋은분 지갑을 찾아드린거 같아 기분도 좋고
아무튼 칭찬 받고 싶어서 글남깁니다~

사진은 지갑주인님이 주신 기프티콘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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