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감독은 이어 “어제 투자배급사 NEW의 김우택 대표와 점심을 먹으며 마치 영화계에 계엄령이라도 선포된 것 같은 위기감이 들었다”며 “제가 16년 전 조감독 시절로 회귀한 것 같아 요즘 하루하루가 참 씁쓸하다”고 말했다. NEW가 ‘변호인’에 투자한 뒤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고, 김우택 대표가 대상포진에 걸릴 만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현실에 대한 영화계 선배로서의 개탄이었다. '변호인'에 투자한 CJ창투가 최근 회사명을 타임와이즈로 바꾸고, 간접 투자사 캐피탈원 역시 얼마 전 모태펀드 조성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불이익을 받은 것이 부디 같은 맥락이 아니길 바란다며 씁쓸해 하기도 했다.
“이러다 사전 검열이 부활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충무로 흥행사는 “작년 부산영화제에서 상영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된 다이빙 벨이 이 정도의 파급력이 있는지 진짜 예상 못 했다”고 말했다. 우회적으로 부산시로 상징되는 관료 사회의 자기 검열 식 경직성을 비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