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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외삼촌 과 꼴
게시물ID : panic_593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할기분아냐빼
추천 : 17
조회수 : 266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10/25 22:25:29
큰외삼촌이 어릴때 학교파하고 집에오면
꼴(소 먹이는 풀)을 베는게 일이었다해요.
가을이 막 끝날무렵이라 해가일찍지기 시작할 무렾
이제 열살 소년이던 외삼촌은 제 키만한 지게를 지고
그날도 산을 올랐다는데요
항상 다니던 길인데도 이상하게 처음온것처럼 낯설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평소보다 더 길어진 산행에 이미 해는 지고 산에는
어둠이 내려앉았습니다.
어린 외삼촌은 덜컥 겁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만해도 야산에는 사나운 산짐승들이 많이 살고있었습니다.
어두워진탓에 천천히 산을내려오던 외삼촌은
한가지 이상한걸 발견하게 됩니다.
어두워진 산속에 마치 누가 길을 밝히듯 
작은 소로가 환히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안전하겠다싶던 그 길을 따라가던 외삼촌은
기묘한 모양의 나무앞에 멈췄습니다.
그리고 그 곳엔 싱싱해보이는 풀이 가득 자라고있었습니다.
마침 꼴을 하나도 베지못한 외삼촌은 정신없이 그 풀들을
베어 지게에 실었습니다.
그렇게 20여분간이 지나고
지게도어느정도 차고 이제완전히깜깜해진 산속이
무서운 외삼촌은 달리듯 산을 내려왔습니다.
정말 이상하게도 어디인지 분간이 어렵던 아까와는
달리 수월하게 항상 다니던 산길을 찾을수있었다합니다.
그리고 외양간옆에 지게를 세워두고 
외삼촌은 집으로 들어가 늦게다닌다고 야단을 맞으며 
늦은 저녁을하고 잠이들었습니다
그리고다음날
학교갈 준비하는 외삼촌은 다급한 외할아버지의
부름에 마당으로 나갔습니다.
외할아버지옆에는 큰외삼촌의 지게가 있었습니다
그 안에 들은 건 상당한 양의 산삼 잎이었습니다
외삼촌에게 전날 이야기를 들은 외할아버지께서는 그 산을 몇날며칠을 타셨지만
끝내 외삼촌이 발견했던 기묘한 나무도, 산삼이 가득 자라던 장소는 발견하지 못하셨습니다
산삼은 하늘이 내리는 거라며 
그 좋은 삼을 두고 쓸모없는 이파리만 가득 베어왔다고 외할아버지는 가끔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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