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4인방 외 외부인사 초청의 의도를 너무 곡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워낙 현 방송언론들의 꼼수들에서 생긴 불신이 나꼼수에 대한 믿음마저 불식시키는 건가요...
밑에 어느분이 쓰신 글에 이런부분이 있더군요.
야권의 입으로 인기몰이를 하는 것 같다는..? FTA가 시급한 시국에 그부분의 논의가 적었다..?
제가 본 이번 나꼼수 27화는 방송 통틀어서 FTA를 까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전보다 더 고급스럽고 적절한 방법을 찾았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꼼수의 처음 방송 취지는 가카에대한 헌정과 더불어 정치에 관심없는 쿨한척 하는 젊은이들에게 정치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 아니었습니까? 김총수님의 책을 봐도 알 수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나꼼수의 거침없는 방송 포맷이 생겼고, 엄청난 효과로 서울시장선거에서 박원순 후보가 승리했지요.
제가 보기에 나꼼수의 방송 포맷은 서울시장선거 이후로 거의 다 바뀌었습니다. 왜냐하면, 더이상 나꼼수 청취자는 정치에 관심없는 쿨한 척 하는 젊은이들이 아니라 이제 막 국민의 주권에 눈을 뜨기 시작한 유권자들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히려, 예전 포맷으로 쭉 밀고 나갔으면 실망했을 겁니다. 그만큼 유권자들의 수준이 높아졌고 그에 발맞춰 시너지로 함께 방송수준을 높혀가는 현상을 보며 역시 김총수다...싶었습니다.
직설적이고 거침없기만 한 그들의 대담이 우리에게 단순히 카타르시스만 안겨줬습니까? 아니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스트레스 해소와 동시에 더 막중한 책임감을 떠안았습니다. 그 책임감을 야기했고 통감하는 나꼼수 4인방이 예전처럼 그저 폭로하고, 까대고, 비꼬기만 하는 포맷을 안고간다면 그거야 말로 발전 없는 정치의식의 표본일 것입니다.
이번 27화에서 다룬 네명의 떨거지에대한 이야기들이 FTA와 연관이 없어보이나요?
그들이 왜 떨거지가 돼었는가? 방송에서는 본인들에게만 물은게 아닙니다. 우리 국민들에게도 물은 겁니다. 그들이 왜 떨거지가 되었는가? 그들보다 정치철학 없고 국민을 우습게 아는 정치인들이 지금도 수두루빽빽하게 국회의사당을 개판으로 만들고 있는데 대체 왜 그들이 떨거지가 되었는가?
그들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역시,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유권자들이 떨어뜨렸기 때문이 아닙니까?
김총수가 "우리는 왜 떨거지가 되었나!"라는 주제를 내뱉는 순간 저는 얼굴이 화끈해졌습니다. 김총수의 질문이 마치 "당신들이 이들을 떨거지로 만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들렸습니다. 덧붙이자면, 그래서 지금 우리가 어떤 댓가를 치루고 있는가까지 말할 수 있을겁니다.
우리는 이제 한층 수준 높아진 유권자들입니다. 좀더 오버해서 말하자면, 우리 모두가 이제 정치인입니다. 그만큼 우리 주권의식의 선구자가 되준 나꼼수 역시 바뀌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이말을 바꿔말하면 보이는 만큼 안다가 될것입니다. 나꼼수가 우리를 아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고, 우리는 아는만큼 보게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나꼼수에서 보여주는 것을 우리가 알아야 합니다.
FTA의 조항 하나하나에 대한 심도깊은 이야기는 의미가 없습니다. 방송을 잘 들어보면 패널들과 4인방 모두가 이렇게 말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찾아들 보시라."
이제 우리가 직접 찾아내고 판단해야합니다. 패널들은 우리와 동등한 위치에서 말했습니다. "나는 반대한다." 모두가 그렇게 '자기의견'을 밝혔습니다. 절대 우리를 가르치려들지 않았습니다. 김총수는 야권의 입을 빌어 인기를 얻어보려고 그들을 섭외한게 아닙니다. 떨거지가 된 그들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었기 때문에 '우리'의 모습을 가자게 된 그들을 섭외한겁니다.
우리 모두는 지금 떨거지가 되었습니다. 그 이유또한 패널들이 설명했습니다, 패널들이 떨거지가 된 이유가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그들이 떨거지를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이유또한 우리에게 적용됩니다. 방송에 다 나왔지 않습니까?
이 모든 내용들이 FTA와 관련되 있는겁니다. 현재 우리에게 중요한건 배우는게 아니라 스스로 아는겁니다. 저는 나꼼수가 늦게올라오는 동안, 왜이렇게 늦냐고 불평하기보다 FTA에대해 찾아보고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얼마나 큰 위험부담을 가지고 있는 외교정책인지 판단했습니다. 그런 바탕으로 나꼼수를 들으면 내가 얼마나 안일하게 행동했는지, 얼마나 정치에 관심이 없었는지, 저런 사람들을 떨거지로 만들어 놓고 책임감보다 분노만 터트리고 있었다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아직도 FTA에대해 궁금한게 많나요? 나꼼수에서 위험한 독소조항들에대해서 콕콕찝어서 쪽집게강의를 해주면 그것만 듣고 '역시 MB개갞끼'라고 말하면서 그저 반대만 외치나요?
유시민님과 심상정님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의도까지 말해주셨는데도 아직 부족하나요?
대체 이 글을 어떻게 끝내야 하나요? 시게 둘러보다가 급 흥분해서 막 쓰는데 일하면서 쓰는 거라 도저히 앞뒤 두서 어디갔는지 모르겠어서 끝내기도 힘드네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잘 전달이 되는지...ㅠ,.ㅠ
나꼼수...변화하는 포맷 정말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무한도전역시 언제나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인기를 얻듯ㅇ이 나꼼수 역시 김총수의 혜안아래 지금과 같이 쭉 함께 발맞춰 발전해나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