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졸업식 앞두고 있을 무렵,
하루에 6끼 정도는 너끈히 해치우고도
집에 가서 배고프다고 냉장고 뒤지던 시절..

하루는 아침부터 장이 꼬여서
화장실로 미친듯이 직행

폭풍ㅅㅅ를 하고 
아쉬움과 희열감을 뒤로한채

수업이 듣기 귀찮아서 
코를 조물딱 조물딱 파고 있었다

며칠만이라 그런지 느낌이 좋았다
벽에 은밀히 붙여보니 
그림도 잘나오니 좋았다


!!!!!!!!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슬며시 위를 봤다


ㅅ....... x!!!!!!!!!!!!!


뒷자리 앉은 오징어가 몰래 미행한것...

흐뭇하게 보고 있었다

마치 류현진이 서구의 거인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것을 보듯이....

그렇게...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