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시장이 ‘9월 금융위기설’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각종 경제지표를 놓고 볼 때 정작 위기의 실체는 미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근거가 미약한 위기설이 확산될 경우 진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경제주체들에게 차분한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한국경제의 제반여건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제2의 외환위기를 걱정해야 할 만큼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특히 정부가 일관된 정책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 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3일 “현재의 경제상황은 위기라고 부를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금융시장 주변에서 소문으로 떠도는 외채지급 불능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쉽게 얘기해서 현재 외환 보유액이 2432억달러로 세계 6위인데 1757억달러의 단기외채가 서로 짠듯이 한꺼번에 모두 빠져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수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장도 “(시장이) 위기설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외환위기 경험으로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격’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현재의 시장을 비유했다. 김 원장은 “외채구조를 보면 갚아야 되는 외채는 단기보다 장기가 많고 받아야 되는 채권은 장기보다 단기가 많다”며 “외채만기일이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9월11일이 지나가면 위기설의 실체가 전혀 근거가 없는 허구였음이 바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일부 언론 등을 중심으로 위기설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데 경제심리에 악영향을 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대응능력”이라며 “정부는 괴담이 괴담으로 끝날 수 있도록 일관되고 안정된 정책으로 시장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도 “오히려 한국의 주식과 환율시장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어 9월말 이후에 상대적인 저평가 투자이익실현 외국자금이 몰려들 수 있다”면서 “위기가 기회로 작용하는 시간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 편 9월 위기설의 근저에는 국내에 투자된 외국인직접투자자금(FDI)이 다른 경쟁국가에 비해서 규모가 작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동성이 높은 주식과 채권시장에 집중투자되다 보니 언제든 해외유출 가능성이 높아 금융위기설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 원장은 “이는 외국인 직접 투자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국내의 편협한 시각과도 관련이 있다”면서 “정부는 외국인 투자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각종 제도를 개선하고 인센티브를 더욱 많이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들이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국내에서 지분을 10% 이상 취득한 직접투자 순투자액은 올해 상반기 -8억8610만달러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제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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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이면 1주일 남았네. 그러나 좌빨들은 1주일후 나라 망하기만 손모아 기도하고 있다며? 나라가 망하건 말건 서민이 죽건 말건 정권만 잡으면 된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