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희생자 고 서규석씨의 아내 유성남씨(52)는 당시 중고교생 자녀 2남 1녀를 둔 가정주부였다. 세월호 참사로 남편을 잃은 지 10년이 지났지만, 트라우마와 폐소공포증 때문에 아직도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지 못한다.
“남편은 제주도로 출장을 가던 길이었어요. 간판 사업을 했거든요. 비행기 타고 가라고 했더니, 같이 가는 사람이 트럭에 짐을 싣고 가야 한대요. 심심하니까 같이 가줘야 한다고…. 4월15일 저녁때 배에서 딸한테 전화했더라고요. 아빠 내일모레 올 테니까 엄마 말 잘 듣고 있으라고. 그게 마지막 통화였어요. 제가 평소 TV를 안 켜놓다 보니까 사고 소식도 오후에나 알게 되었어요. 연락처를 몰라서 수소문하다가 남편 수첩에 같이 가신 분 연락처가 있어서 전화를 했더니 그분 부인이 받더라고요. 자기 남편은 나왔는데 우리 남편은 못 나왔다고…. 그래서 순천 사는 시동생에게 연락해서 진도로 보내고, 학교에 간 애들 데리고 저도 내려갔죠. 남편은 사고 난 지 9일 만인 4월24일 올라왔어요.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08/0000034682?sid=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