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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자고 신성한 국제 교육 포럼의 현장에서까지 한강의 기적을 말했는가
게시물ID : sisa_5937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rpeNoctem
추천 : 6
조회수 : 119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5/21 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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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육포럼에서 우리나라 교육부 관계자가 "교육을 통해 이룬 한강의 기적'이라는 주제 발표를 했다길래 "설마?"하는 마음으로 찾아 보다가 더 기가 막힌 내용을 찾게 되었습니다. 개회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축사에서 그런 이야기를 해박하게 웃는 얼굴로 하셨네요.

한강의 기적을 이룬 원동력으로 한국 교육의 성과를 자화자찬하고, 한국이 현재 '다름과 차이를 존중하는' 교육 철학을 실천하고 있으며, ICT 활용 교육에 경험이 풍부해 이를 아프리카나 후진국 등에 수출하고 싶다는 식의 발언이 나오더군요.

8분 정도밖에 안되는 짧은 연설이지만, 유심히 듣다 보니, 어린 시절 그분의 아빠 대통령이 저질렀던 새마을 운동에 동원되어 일요일 아침 6시마다 동네 청소하러 다니던 생각, 국민학교,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때려잡자 김일성! 무찌르자 북괴군! 이런 표어 짓기 및 웅변 대회에 동원되던 어린 시절과, 자신들과 조금이라도 다른 생각을 가진 것 같으면 종북으로 몰아 입을 막아 버리는 현재 그들의 행태와, 자신들과 조상들의 부끄러운 과거를 잊고, 역사적 정당성을 구걸하기 위해 식민 사관을 찬양하고, 근대사 교육 비중을 줄이려 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등등 많은 생각이 교차하더군요.

혹시 해당 기사가 나왔을까 검색해 보니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네요.


인천 세계교육포럼 박근혜 각하 축사 유감천만
- 어쩌자고 박근혜는 신성한 국제 교육 포럼의 현장에서까지 한강의 기적을 말했는가

유엔 유네스코 주최하고 교육부가 주관하는 ‘모두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 EFA) 을 슬로건으로 하는 2015 년 인천 세계 교육 포럼이 유네스코 회원국 대표 국제 NGO 시만 사회단체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인천 송도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되었다. 그야말로 교육관련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국제교육 컨퍼런스 이다. 모든 인류에게 교육을 통한 보편적 가치 구현을 위한 뜻깊은 행사라 아니할 수 없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 대회를 위해서 귀국을 했으며 유네스코 195 개 회원국 교육장관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가하고 있다.또 이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서 많은 내외신 기자들이 보도 경쟁을 하고 있다. 대회의 의의와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가지 의문은 이런 뜻있는 대회가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것이 적합한 일인가 이다.

물론 송도나 부산 광주 서울 제주등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 필요한 건물과 시설과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이유로 이 국제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이 적합하다 할 수 없을 것이다. 어떤 대회가 열릴 때 그 나라가 그 대회를 열기에 적당한가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예를 들어 수년전 러시아가 올림픽을 개최할 때 러시아의 외국 침략을 비난하며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가 불참했다.

그것은 국제 평화와 우호의 상징인 올림픽을 치르기엔 러시아는 적당한 나라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그럼 이번 유네스크 세계 교육 포럼이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것은 어울리는 일인가. 박근혜가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는 것을 보고 필자는 박근혜가 국제교육포럼을 먹칠하려고 하는 뜻이 아니라면 그 포럼의 뜻을 이해를 못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박근혜는 축사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의 성과를 교육의 결과로 자찬을 하고 한강의 기적을 강조하였다. 이 말은 지난 스승의 날 자신의 중고등학교 스승님들이 자신을 잘 가르쳐 소신과 원칙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했다는 말로 스승을 오히려 욕먹이는 결과를 가져온 것과 함께 국제교육포럼의 숭고한 뜻을 왜곡하고 훼손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박근혜의 발언은 대한민국에서 교육 포럼을 하기엔 적당한 나라인가 하는 우려를 확인하는 발언이라 할 수 있다. 바로 그런 사고 우리나라 박근혜를 비롯한 수구들이 가지고 있는 교육관은 천박한 교육 논리일 뿐 아니라 경제 만능 물질만능 황금만능 사관으로서 세계를 사악한 세계로 만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의 무지인지 아니면 현 정권의 국민 속이기 일환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는 세계교육포럼을 우롱하는 발언이다.

우리나라 수구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한강의 기적을 들먹이며 군사독재도, 인권침해도 불법 고문도 살인도 불편 부당한 사법부의 만행도 면죄부를 주었다. 심지어 불법 부정선거까지도 미화를 하고 피 눈물을 흘리는 세월호 유가족까지 파렴치한 사람으로 내 몰더니 이제는 신성한 국제 교육 포럼의 정신까지 한강의 기적을 내 세우며 훼손하고 우롱하고 있다...


올바른 비판입니다. 건너 편에 사는 성장주의에 매몰된 천민자본주의의 노예들에겐 소귀에 경읽기겠지만 말이죠.

출처 http://kookminnews.com/atc/view.asp?P_Index=9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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