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글까지는 술에 대한 이론 내용이라면 이제부터 본격 술 빚는 레시피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솔직히 술 빚는 법이야 인터넷 찾아보면 많이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한 요령을 제가 알려 드려 누구나 쉽게(??) 술을 빚을 수 있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자~!! 그럼 처음으로 "부의주"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동동주라는 것이 바로 이 술 입니다.
부의주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고사촬요>,<규곤시의 방>, <산림경제>, <양주방>, <음식방문>, 등에 나와 있다.
한 번 빚는 술인 단양주이지만 상쾌하고 감칠맛이 도는 것이 특징이며, 찹쌀을 사용하여 풍미를 높여준다.
재료 : 찹쌀 8kg, 누룩 500g, 물 6L ---> 총 부피로 치면 13~14리터가 됩니다. 항아리는 20리터 정도 이상 되어야 합니다.
찹쌀 4kg, 누룩 300g, 물 3L ---> 항아리가 작거나 장소가 협소하시면 양을 줄이세요.
기물 : 항아리(유리 용기), 양푼 큰 것, 고두밥 펼 쳐 식힐 천, 주걱, 주전자(술에 들어갈 물 끓이거나 기물 소독 할 때), 시루, 시루 올릴 냄비..
면보자기, 키친 타올
1. 찹쌀은 술 빚기 하루전에 깨끗이 씻고 흐리는 물에 여러번 흘려 준다. 물에 담가 불린다.
술에 사용되는 물을 주전자에 끓여 다음날 사용하기 쉽게 식혀둔다.
2. 술 빚기 3~4시간 전에 양푼(소독한 깨끗한 것)에 준비된 물 6리터를 넣고, 누룩을 넣고 잘 풀어지게 합니다.
누룩이 물에 풀어지는 동안 누룩곰팡이과 효모가 활성화 되어 안정적으로 발효 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3. 술 빚는 날 불린 찹쌀을 손으로 몇 번 저어준 후 흐르는 물에 여러번 헹군 다음 물기를 뺀다.
시루를 준비하여 쌀을 찔 수 있도록 셋팅한다.
4. 술 빚을 때 사용하는 모든 기물을 소독한다.
이런식으로 항아리를 거꾸로 냄비위에 올려 증기를 이용하여 10분정도 놔둔 후 내려 식게 놔두세요. 주전자에 물을 끓여 주걱, 양푼 등에 물을 뿌려
먼지 이물질을 없애 주세요.
5. 시루에 증기가 올라오면 시루안에 큰 보자기를 깔고 찹쌀을 넣으세요. 아래 사진은 시루가 비교적 커서 최대 10kg를 찔 수 있어요.
저런 시루를 구하기 힘드신 분들은 양은으로 된 것도 좋습니다. 크기가 작아도 4kg를 찔 수 있는 크기가 있습니다.
찹쌀을 올리고 30분이 지나면 뚜껑을 열고 주걱으로 가운데와 가장자리 부분을 잘 이동시켜 골구로 익도록 해주세요. 고무장갑 끼고 하세요.
위아래 골구로 익히는 것이 중요 합니다.
6. 50분 정도가 되면 뚜껑을 열고 잘 익었는지 먹어 보세요. 안 익은 부분이 있으면 다시 섞어 주고 더 익히세요.
다 익은 구두밥을 펼쳐서 식혀 주세요. 아래 사진처럼 꼬들꼬들하게 식혀 주세요.
7. 상온에 맞게 잘 식었으면 2번의 양푼에 고두밥을 담아 줍니다. 깨끗한 손으로 뭉쳐진 고두밥을 풀어 주며, 치대어 줍니다.
처음에는 물이 밥에 바로 흡수가 되지 않아요. 계속 치대어 주면 밥알이 물을 머금으면서 덩어리가 질 거에요. 아래 사진 보세요.
아래 사진은 밥알이 물을 모두 머금었죠~!! 이 작업이 조금 지루한데요.. 20~30분이 걸리는 작업 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손으로 들었을때 밥알이 낱알로 떨어지지 않고 뭉쳐 진다면 그만 치대고 항아리에 담습니다.
8. 항아리에 깨끗하게 흘리지 말고 담으세요. 표면을 손 바닥으로 잘 눌러 줍니다.
면보자기를 항아리 입구를 덮고 뚜껑을 덮어 발효 할 공간으로 이동시켜 주는데요. 여름철에는 따뜻하니 비교적 쉽게 발효가 이루어 집니다.
적당한 온도는 25도 ~30도에서 햇빛이 안들어 오는 곳이 좋습니다. 서늘한 곳이라면 얇은 이불을 덮어 찬바람이 들지 않도록 해주세요.
9. 발효가 무리 없이 잘 진행 된다면,, 3~5일 후의 사진 입니다. 왜 3일~5일 이냐면 발효 환경에 따라 시간의 차이가 발생 합니다.
집안의 온도나 작업 차이에 따라 민감하게 변합니다. 술은 살아 있기 때문이죠..^^ 여러번 해보면 감이 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항아리 내부 표면에 이슬이 맺혀 있습니다. 따뜻한 온기가 발생 되었다는 증거 입니다. 얼굴을 항아리 안에 넣어 보면 코가 탁~
막히실 거에요. 바로 이산화탄소 때문이죠. 또 손으로 항아리를 만져보면 따뜻한 온기가 느껴질 겁니다.
아래 사진은 온도계를 꽂아 온도를 확인 한 것입니다. 35도 네요. 적당한 온도 입니다. 40도 이상 올라가면 효모가 죽으니 술이 되질 않습니다.
효모가 죽으면 어떻게 되냐구요?? 젖산균이나 초산균이 활발해져 식초처럼 될 거에요.
이렇게 발효 시작 후 3~5일이 지나면,, 발효를 시작 했던 곳 보다 서늘한 곳으로 옮기세요. 집에서 제일 온도 변화가 없는 곳으로요. 20도 이하면 좋겠네요..
10. 아래 사진은 한 달이 지난 후 모습입니다. 표면에 숨 구멍이 많지요.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곳입니다. 숟가락으로 가운데를 걷어내 보면 술이
맑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보통 술이 표면위로 생기는 경우와 술덧 아래로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 양이나 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 나더라구요.
거름 주머니에 넣고 짜서 탁주를 만들어 먹으면 세상 최고의 동동주가 되는 것이지요~!! 기호에 따라 물을 희석해 드셔도 됩니다. 그러나 그냥
드시는 것이 더 맛있습니다..ㅋ
이렇게 글과 사진으로 부의주(동동주) 빚는 법을 알려 드렸습니다. 한 번 빚는 술로 가장 쉽게 만들 수 있지요..
지난번 제가 올린 글에 댓글 달아 주신 분들 중에 직접 집에서 만들어 드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계시더라구요. 정말 대단한 분들이세요..^^
특히 집에서 제사 지내시는 분들은 직접 만들 술로 제사를 지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좋은술이 나온다면 집안의 스타가 되실 겁니다..!!
명절에 선물로도 이만한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중의 술보다 직접 만든 술이라니~!!!
마지막 짤은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탁한 상태이지만, 맛은 감칠맛과 향긋한 내음이 코를 자극하지요...^^
직접 만들고 싶으신 분은 꼭 도전해 보세요~
제가 도와 드리겠습니다..^^
글이나 사진을 사용할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남겨 주세요~!
첫번째 글 -->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16773
두번째 글 -->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16848
세번째 글 --> http://todayhumor.com/?humorbest_705438
- 이상 오유인 강당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