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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본의아니게 뉴메타 달렸던 ssul
게시물ID : humorbest_5938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떼비
추천 : 31
조회수 : 4898회
댓글수 : 1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2/24 23:32:43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2/24 23:09:17

그제어제오늘 포함 노말 12연승을 달리다가 


전판 블리츠를 하는데, 봇을 제외한 미드 탑 정글이 모두 싸서 상큼하게 연승기록 날려먹고 매우 우울해있을 때였음.


그래! 지고 끌순 없지. 미리메리크리스마스를 위해 나의 승셔틀 가렌을 한판 해야겠다


하고 돌린 서치에서 광속으로 가렌을 픽했으나 후픽한 티모가 다짜고짜 ㅌ을 외치며 락인.


평소 양보를 해달라고 하면 어지간하면 다 해주는 편인데. (픽가지고 싸우는거 싫어함)


가뜩이나 연승기록 날려먹어서 우울한데, 티모를 픽해놓고 다짜고짜 락인하는 것에 눈이 돌아간 나 역시 같이 락인함


그걸 본 3픽도 3탑ㄱㄱ를 외치며 텔포 점멸을 들고 랭가를 픽. 2,5픽은 허허 웃으면서 정글 신짜장과 미드 아리를 하기로함


그렇게 시작된 게임은 가렌(나) 렝가 티모 아리 신짜오 vs 쉔 니달리 리신 이즈 블리츠라는 누가봐도 말도 안되는 라인업이 됨


시작부터 우리가 블루팀인것을 확인한 렝가는 제갈공명 뺨치는 계책으로 탑 삼거리 부쉬로 달려가서 적 탑라이너를 따고


퍼블을 먹자! 는 계책을 제시함. 그에 혹한 나는 조아 ㄱㄱ 를 외치며 Q를 연타하며 누구보다 빠르게 탑으로 달려감


근데 이 티모자식이 탑으로 안오고 봇으로 가는게 아님? 렝가랑 나는 뒤통수를 맞은 기분으로 너 왜 봇감; 


티모는 ㅎㅎ 3탑은 경치도 안오름. 난 봇을 갈꺼. 라고 하며 블리츠와 이즈 사이로 장렬히 cs를 먹으러가다가 0/4/0을 기록하게 되지만


이는 좀더 후에 이야기..


여튼 렝가의 계책으로 삼거리 부쉬에서 대기중이던 나는 1분 25초가 되도록 누구도 오지 않자, 렝가 너의 계책은 옳지만


적들이 너의 계책을 이미 간파한듯 하니, 신짜오에게 적 레드를 선사해주는게 어떠한가. 하였더니 렝가 또한 그에 동의하여


적 레드로 합심해서 달려갔다.


적 레드 부쉬에 진입한 순간, 아! 니달리, 쉔, 리신이 열심히 레드를 패고 있는게 아닌가?! 


나와 렝가, 그리고 신짜오와 아리는 기습의 묘를 활용해서 리신을 죽여 퍼블을 따내고, 쉔과 니달리를 반피로 게임을 시작하게 하였다.


퍼블을 먹은 우리는 기세를 몰아, 4렙에 가렌 렝가 신짜오 다이브로 쉔을 따내고 바로 탑을 철거하는 괴력을 뽐내었다.


아, 그러나 힘의 균형은 역시 유지되어야 하는지, 봇에선 티모의 곡소리가 이어지고 있었고 신짜오 역시 무리한 카정을 노리다


블리츠의 매의 와드에 걸려 끔살을 당하고 말았다. 이때부터 렝가와 나는 탑을 한번씩 쭉 밀어두고 온맵을 휘저으며 로밍을 가기 시작했고


게임시간 28분 경 30킬vs 30킬로 아주 비등한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조합상, 우리는 모두 머릿속으로 "졌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서로를 격려해가면서 (티모 후로잡놈은 빼고)


열심히 한타를 하였다. 결과는 갈수록 참혹한 패배뿐.. 비록 AP미드 니달리가 한타 종범이라고는 하나, 무라마나에 데켑 등 풀템을 낀


Q짤과 한타후 추격은 너무나도 매서웠고, 블리츠와 리신이 지키는 이즈는 저 먼 고향의 이북땅과도 같이 멀고도 험한 여정을 보여주었다.


아군의 희생을 발판삼아 철벽같은 블리츠와 리신의 성벽을 넘어, 이즈리얼에게 당도하면 열심히 다른 라인을 밀던 쉔이 반갑게 인사하였고


우리는 점점 전의를 잃어가기 시작했다.


이때 팀을 이끌어가던 나와 렝가는 "아니다. 아직 아니다. 우리가 오라템이 없어서 그런것이다. 룬방벽과 프하 란두인을 마련하자."


아군에게 희망을 제시하였고, 5분 후 나와 렝가가 둘다 란두인을 착용하고, 나는 룬방벽을 렝가는 가엔을 뽑았다.


이젠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여기서 또 패배한다면 우리의 본진은 무참히 짓밟힐 것이고, 그 이전에 아군의 멘탈이 먼저 파괴될지 모른다


이때 용근처에 버섯을 심으러 가던 티모와 덫을 놓으러 가던 니달리가 일기토를 뜨기 시작하였고, 이즈의 원거리 저격을 피하면서


니달리를 잡아내고 피 50미만으로 살아낸 티모가 우리에게 다시금 희망을 주기 시작했다. (아! 티모 시발놈. 다른 챔프하지 ㅠㅠ)


티모를 구하러간 우리와, 니달리를 구하러간 적팀은 서로 난전상황을 맞이하였고, 난전에선 방템을 탱탱하게 두른 렝가와 내가 있는


우리팀이 압도적으로 유리하였다. 렝가가 온갖 스킬을 다쳐맞으며 어글을 끄는동안, 


나는 뒤로 돌아 Q 점멸 E 점화 R로 이즈리얼을 순삭시켜버렸고, 주력 딜러 둘을 모두 잃은 블리츠와 리신은 고양이앞의 쥐처럼


도망치다 추격에 쓰러질 뿐이었다. 홀로 살아남은 쉔은 모든 것을 체념한 무빙으로 우리팀 봇 억제기를 향해 백도어를 시전하였으나


네명이 살아남은 우리와, 쉔 혼자서는 속도가 다른법. 초반 렝가와 나의 빠르게 정리해둔 탑의 상황이 이순간 빛을 발하며


그렇게 47분의 게임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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