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저도 현 정부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오유 내 여론만 지켜봤을 때는 정부를 지나치게 폄하하고 있다고 느껴지네요.
어찌 됐건 한 나라를 운영하는 행정부이고 정부가 일을 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국가라는 테두리 안에서 살아 가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 역시 새누리당 민주당 가리지 않고 자기 밥그릇만 챙기려는 국회의원들을 싫어합니다만 그들의 기만한 태도와 비리 등을 욕해야지 그들이 하고 있는 일 자체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달님이라고 불리는 특정 정치인에 대한 애틋함이 너무 노골적으로 들어나서 보기가 불편하네요. 언뜻 보기엔 대다수의 오유 분들이 열린 사고 방식을 지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오유에서 정상적인 토론이 벌어지길 바라는 건 불가능한 일 같습니다. 저 또한 박씨 부녀를 혐오하다시피 싫어합니다만 문재인은 절대선, 박근혜는 절대악이라는 식의 표현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사진엔 역겹다 혐오스럽다는 말이 아무렇지 않게 달리고, 문재인 사진 몇 장엔 외모 칭찬과 수 백개의 추천이 달리잖아요. 저 또한 문재인의 지지자 중 하나였습니다만,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는 실망스럽더군요.
국회나 청와대에서 하는 게 아무 것도 없다는 식의 댓글이 당연시 되고 많은 추천을 받는 걸 보고 안타까운 맘에 글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