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명계남이 명계남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공식 추도식을 찾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뱉었다.
명계남은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통상 참배나 추도식에 참석하려는 정치인들은 재단이나 사저 측에 사전에 참석을 알리고 의논을 하는 게 의전 문제 등을 위한 상례”라며 “사전 협의도 없이 언론에 먼저 흘리고 경찰병력 450명과 함께 쳐들어 오는 행위에 대한 불편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6주기 추도식은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주변에서 진행됐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장남 건호씨를 비롯한 유족,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여·야 대표와 김원기 전 국회의장,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등 참여정부와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했다. 봉하마을 공식 추도식에 여·야 대표가 동시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는 유족 인사말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판했다. 건호씨는 “이 자리에서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은 분이 오셨다”며 “전직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며 선거판에서 피 토하듯 읽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건호씨는 이어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것도 모자라 국가 기물문서를 뜯어 선거판에서 읽어내고 아무 말도 없이 언론에 흘리고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혹시 내년 총선에는 노무현 타령, 종북 타령 좀 안하시면 하는 기대가 생기기도 하지만 뭐가 뭐를 끊겠나 싶기도 하다”며 “본인도 그간의 사건에 대해 처벌받은 일도 없고 반성한 일이 없으니 헛꿈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건호씨는 이어 “사과나 반성, 그런 것은 필요 없지만 제발 나라 생각 좀 하라”며 “국가의 최고 기밀인 정상회담 대화록까지 선거용으로 뜯어 뿌리고 국가 자원을 총동원해 소수파를 말살하고 권력만 우몈쥐고 사익만 채우려 하면 이 엄중한 시기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하나”고 말했다. 건호씨는 또 “중국이 30년 만에 이렇게 올라왔다. 한국이 30년 만에 침몰하지 말라는 법 있나”라며 “힘 있고 돈 있는 집이야 갑질할 수 있겠지만 힘 없는 자는 어떻게 하라고 국가 기본질서를 흔드나 정치를 제발 대국적으로 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