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아파트에서 투신, 뇌사
[연합뉴스 2004-05-24 15:39]
(대전=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부모님께 꾸지람을 듣고 집을 나갔던 초등학생이 인근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뇌사상태에 빠졌다.
24일 대전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0분께 대전시 서구 가수원동 K아파트 5동 비상계단 옆에 이모(10.초등학교 4년)군이 떨어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 주민 김모(21)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교회 다녀오는 길에 보니 어린아이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바닥에 쓰러져 있고 주변에 나뭇가지들이 부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출혈과 장파열 등을 일으켜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K아파트 인근 주택에 사는 이군이 전날 오후 부모님께 꾸지람을 듣고, 형과 싸운 뒤 집을 나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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