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영화는 영화다,라고 생각합니다.
설국열차를 관람하신 분들이 주로 불만을 가지는 부분이 스토리와 개연성에 관한 것인데
이 영화는 주제의식과 상징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배경 자체가 비현실적이고, 열차 안이라는 공간을 세계를 축소해 둔 상징적인 공간이고
어찌 보면 하나의 스타일리시한 판타지영화를 보는 느낌이지요.
색감과 구도, 영화적 표현 등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많이 나오는 장면의 이미지와 메시지가 대비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더군요.
대중영화를 즐겨 보시던 분들이라면 충분히 싫어할 수도 있을 영화인 것 같습니다.
등장인물의 기여도의 배분 같은 것이 좀 매끄럽지 않은 등의 단점도 있구요.
근데 송강호가 영어를 안 쓴다, 스토리의 어느 부분이 나는 이해가 안 가서 난 돈이 아깝다
이런 이유로 쓰레기다, 구리다 이렇게 말하는 평을 보고 포기하기에는 아까운 영화입니다.
그리고 햄버거는 극장 밖에서 드십시다. 옆자리 남자가 부시럭거리고 냄새풍기면서 먹는거 극장 핫도그인가 했더니 불 켜지고 보니 햄버거 세트 ㅡㅡ
그리고 영화보다가 페이스북도 하지 맙시다... 옆 뒤 한 다섯줄까지 눈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