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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594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강적★
추천 : 15
조회수 : 890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04/04/08 07:19:58
내 마누라는 탄핵폐인입니다.. 전에도 폐인인 적이 있었습니다. 다모폐인..
그때가 차라리 낫습니다.. 그때는 문전박대 당하지 않았으니까요..
울 마누라 내가 출근할 때 안 일어납니다.. 8시 10분에 출근하는데..
아직 취침중이지요.. 아침밥은 신혼초에 2달 정도 먹어봤습니다.
그이후 입덧하느라 거의 밥을 안하더군요..
울 마누라 제가 퇴근해도 쳐다보지 않습니다.. 컴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울트라 캡 짱 찐드기입니다.. 퇴근해서 밥 달라고 하면 쳐다봅니다..
째려보느라.. 그리고 한 마디 합니다. " 시국이 어느 때인데.. 저녁을 안 먹고 와? '
" 나는 시국을 걱정하느라 점심도 안 먹었는데.."
지난 촛불집회때 끌려나갔었습니다.. 같이 안 가면 이혼하겠다고.. 흑흑..
하지만 그때 가서는 저도 잘 놀았습니다.(?).. 사진도 찍고, 아기랑같이..
울 마누라가 언제 잠자리에 드는 지 모릅니다..
저는 울아가 옆에서 마누라가 오기를 기다리다 먼저 잠이 들지요..
마누라는 마이클럽 게시판과 서프방, 토론방송 등 보통 3가지정도의 화면을 같이
띄어놓고, 부산합니다... 저는 그옆에서 다소곳이 앉아 핸드폰으로 고스톱을 치다가
지쳐서 잠을 자러 갑니다.. 같이 가자고 옆구리를 지그이 찔러보지만,
돌아오는 것은 그녀의 오른 발이 나의 날렵한 턱선을 지나치지요.. 흑흑..
새벽녁까지 모니터와 맞짱을 뜨고, 아침에는 하늘같은 서방님이 출근을 해도 못일어납니다.
오늘은 아까 전화를 해서 우리가 송파구 갑인지, 을인지, 병인지를 물어보았습니다..
울 마누라의 대답은 " 그게 무슨 상관이야~~ 딴민련만 안 찍으면 되지!!!! "
저는 울 마누라와 탄핵, 정치, 딴민련, 토론어록 등등을 제외한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마누라와 같이 자고 싶~습~~니~~~다~~~~~
이상 마누라의 아이디를 빌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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