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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자 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긴글입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5944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르메리아
추천 : 12
조회수 : 1945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0/04/23 17:59:28
긴글입니다.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즘 계속해서 흡연드립이 꾸준히 올라오네요. 전 일단 흡연자 입니다. 담배펴서 죄송합니다. 나란놈은 쉽게 끊을 줄알고 시작했던 담배가 이렇게 끊기 힘든지 몰랐습니다. 지금까지 조심해왔지만 혹시라도 비흡연자분들이 저때문에 인상찌푸린적이 있었다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최대한 흡연법을 지키면서 남에게 피해주지않도록 노력하겠고.. 물론 중요한건 담배를 끊기위해 수없이 노력했었고 언젠가는 꼭 끊을 것이라 다짐하고 있습니다. 비흡연자 분들이 원하는 대답은 이것이라고 봅니다. 일단 흡연자로 사과드립니다. 흡연자들도 담배가 무익하고 피워야할 이유가 없다는거 압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자료들을 내세우며 왜피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할말이 없습니다. 실재로 흡연자들끼리도 그런이야기를 합니다. " 야. 담배에 무슨무슨 성분이 들어있다더라 참나.. " " 그러게.. 끊어야 하는데 에혀... " " 그러게말이다. 이놈의 담배값 끊을때도 됬는데 ... " 이것은 의지문제를 들먹이신다면 이렇게 설명해드리고 싶습니다. 건강에 피해를 준다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흡연자들은 전혀 체감상 느끼지를 못합니다. 일단은 스트레스해소, 기분전환등에 의해 피우고는 있지만 전혀 체감을 느낄 수 없기에 끊어야할 의지조차 쉽게 다잡아지지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폐질환으로 인해 병원신세를 지거나 검사를 통해 직접눈으로 확인하고나서야 의지를 잡고 금연을 하게 되는 사례가 많은 것도 그 이유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비흡연자분들은 그때가 되면 이미 늦은거라고 말하실지 모르지만 어쩔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란 대부분 그렇게 체감을하고 경험을 해야 고쳐지고 각성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몇몇 흡연자분들이 일방적으로 당하는기분에 화를참지못하고 자신만의 논리로 반박을 해보지만 역시나 담배란 것은 어떤 설명으로든 합리화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피우게 되는 것이 담배입니다. 또한 그렇다고 그것이 죄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타인에게 피해주를 주는 요인을 항상 행하고 있기에 죄라고 이야기하실지 모르지만.. 흡연자분들이 그렇다고 항상 죄의식을 느끼고 눈치보며 흡연을 해야만 하는 것이라면.. 그것또한 한명의 자존심 강한 한국사람의 입장으로서 쉽게 납득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이유를 꼭 묻는다면 인간의 천성인 자존심과 개인주의때문이기도 하겠지만요.. 커피매니아들이 식사후에 커피를 찾듯이... 초코렛매니아들이 가방속에 언제나 초코렛을 넣고다니며 먹듯이... 그렇게 항상 마음이 갑갑할때.. 피곤할때.. 뭔가를 정리하고 싶을 때... 혹은 식사후에 포만감을 느꼈을때 계속 찾게되는 것이 담배입니다. 중독이라고 표현해야 맞을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습관이라고 표현하고 싶기도 합니다. 담배를 시작한 것이 죄라고 묻는다면 할말이 없습니다. 여자분들은 공감하지 못하실 수도 있겠지만... 남자분들은 많이 들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남자들이 여자보다는 담배라는 영역안에 쉽게 접근하게 됩니다. 한국의 악습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대학선배라든지 직장상사라든지.. 어딜가나 초면에 항상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 담배피나? " 물론 대부분 남자들에게만 이 질문이 해당됩니다. 이말은 단순히 흡연자냐 비흡연자냐를 판단할 지도 모르지만.. 속에는 다른뜻이 있습니다. " 함께 담배피우러 가지 않겠나? " 다수의 사람들은 " 전 비흡연자라서요. 피고오십쇼. " 라고 말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물론 요즘세상에서 그게 잘못 된 표현은 아닙니다. 오히려 당연하고 당당한 것이죠.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사회에서는 자신과 공감대가 잘 맞고 마음에 드는 선배나 상사에게 " 아니요. 담배는 피우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도 커피한잔 마셔야겠네요. " 라며 담배를 태우는 그들 옆에서 함께 커피를 마시며 농을 던지고 맞장구를 쳐주는 것이 사회생활잘하는 행동이라고 여겨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행동하고 나면 친밀감이 올라가는 대신.. 간접흡연을 피해갈 수가 없죠. 술자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자리에 비흡연자 여성직원이 앉아있으면 대부분의 경우는 양해를 구하거나 자리를 피해 흡연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비흡연자 남자직원이 있을경우는 인지하지못하고 쉽게 담배를 태우게 됩니다. 또한 제 개인적으로 볼때는 남자직원들은 대부분.. " 전 괜찮으니까 그냥 태우세요.^^ " 라는 멘트를 날립니다. 그것또한 자신의 상사나 선배에게 나쁜인식을 주지않으려는 아부와 같은거라고 봅니다. 물론 애초에 흡연자들이 자리를피해 태우거나 하는것을 따지신다면 할말이 없습니다. 또한 많은 흡연자분들이 " 전 괜찮으니까 피우세요. " 라는 말을 정말 괜찮을줄 착각하는 실수도 있습니다. 제가볼땐 대한민국 남자들은 너무나 쉽게 담배의 유혹에 빠져있습니다. 또한 그 유혹에 쉽게 넘어가기도 합니다. 선배와 함께 담배를 태우던 친구녀석이 저보다 선배들과 혹은 친구들과 빨리친해져 있는것 같고.. 술자리에서 함께 담배를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습이 왠지 부러워보이기도 하는 것이 또한 군대를 가더라도 고참과 함께 담배를 태우며 휴식을 취하는 동기들이 질투나 보이기도 합니다. 한심해보이지만 은근히 많은 남성들이 느끼는 생각일지도 모릅니다. 두서없이 적다보니 제 글의 요점을 잃어가는 것 같네요. 쉽게 말하자면 비흡연자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어떻게 이야기를 하든 귀에 들어오지 않으시겠지만.. 요목조목 따져가며 불만글을 올려놓으시면 흡연자분들은 쉽게 할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할수없이 기분만 상하게 됩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논쟁댓글이 시작되고 해답없는 싸움만 계속 반복됩니다. 보통 흡연자분들이 비흡연자분들을 비하하며 욕하는 글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물론 그럴 명분도 없거니와요. 하지만 비흡연자 분들이 흡연자분들을 욕하고 비하하는 글은 오유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거론됩니다. 오유에서 흡연을 가지고 논쟁을 일으키는 글들은 대부분 시작은 비흡연자분들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비흡연자분들께서 참아주시고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그런 글들을 볼때마다 한명의 흡연자로서 역시 즐거운 마음으로 오유에 들어왔다가 찝찝하고 먹먹한 기분을 느끼고 가는경우가 많습니다. 다같이 웃고 즐겨야할 오유에서.. 흡연자와 비흡연자 편을 가르고 서로를 비하하는 글은 이제 그만 없어졌으면 합니다. 주제넘은 글이었다면 죄송합니다. 좋은 노래 한곡 들으시며 기분좋게 읽어주셨다면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흡연자 분들에게도 부탁드립니다. 비흡연자분들이 화내고 글을 쓰는 것에는 저희도 화내야할 명분이 없습니다. 솔직히 대부분의 흡연자분들이 간접흡연과 피해의 심각성 알고 계시잖아요. 죄의식을 느낄 필요까지는 없지만 함께 동조하여 화를 내실 필요까지는 없으시다고 봅니다. 항상 금연을 꿈꾸는 흡연가들의 심정은 흡연가만이 알 수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당하는 기분 이해는 하지만 참아야하는 것은 흡연가의 입장이라고 생각하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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