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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비밀문서 폭로' 미국인 "수치스럽다"
게시물ID : sisa_5945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생긴당대표
추천 : 11
조회수 : 670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5/05/26 21: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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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최초의 기록물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넘어 넘어') 영문판 저자인 팀 셔록(Tim shorrock)이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넘어 넘어' 영문판 재출판을 위한 국회의원 공동성명 발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남소연

샤록은 "1979~1980년에 (한국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역할과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의무감을 미국 시민으로서 느꼈다"며 "제가 15년간 입수했던 정보에 따르면 1980년 5.17 계엄령 발령과 미국과 한국의 공동군사명령 체계 아래에 있었던 한국 군대를 동원한 결정에 미국 정부가 깊이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샤록은 1980년 5월 22일(미국 시간) 백악관에서 있었던 회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5월 21일 광주시민들은 계엄령으로부터 도시를 해방시켰다"라며 "그러나 미국 정부는 전두환이 7공수여단을 동원해 광주시민들에게 굉장한 폭력을 가했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러한 결정을 지지해 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미국 정부는 한국 군대가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에 맞도록 유지할 것을 결정했다"며 "저는 미국 시민으로서 미국 정부가 한국의 민주주의 편을 든 것이 아니라 군사정부의 편을 든 것에 대해 굉장한 수치심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제가 기고했던 글이 포함된 <넘어 넘어>가 재출판될 것이라는 소식에 굉장히 기뻤다"며 "(광주항쟁의 진실은) 한국에 계속 더 알려질 필요가 있고, 동시에 미국에도 잘 알려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의 아주 오래된 관계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 역사에서 미국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잘 알아야 한다"는 점도 부연했다.

샤록은 이날 기자회견에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아래 새정치연합) 의원이 참석한 것에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내부고발자 역할을 한 분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왜냐면 미국에서는 내부의 안 좋은 사실을 고발하는 내부고발자가 아주 극소수밖에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하는 기밀스러운 행동이 미국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널리 알리는 일은 더욱 더 위험스러운 일이 되어 가고 있다. 현재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어느 역대 대통령보다 내부고발자를 더 많이 검거한 대통령이다. 미국의 많은 기자들은 이런 것이 미국의 민주주의를 기본적으로 침해하는 행위라고 생각하고 있다."
출처 오마이뉴스 '5.18 비밀문서 폭로' 미국인 "수치스럽다"
http://omn.kr/dt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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