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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여대생의 충격 고백
게시물ID : humorstory_594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뎅
추천 : 12
조회수 : 82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4/04/08 17:48:32

조그맣고 네모난 방에서 내가 존경하는 
그분에게 내 마음의 모든 것을 다 주었다. 
화려한 곳은 아니었지만 난 너무 좋았다. 

다 마음에 드는데 한 남자만 선택해야 
한다는 게 아쉬웠다. 
세 사람 정도가 좋은데, 
하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니까, 
내가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거야 
내 친구들도 그러는데 뭐 
언니두 엄마두...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맞이했던 날 
그러나 모든것이 끝난 지금,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마음의 준비를 다 못했던 탓일까? 
아니면 내 기대를 저버린 그 때문일까? 
이런 것이 어른이 된다는 것일까? 



하얀 색 위에 선명하게 얼룩진 빠알간 흔적, 
내가 실수한 것은 아닐까? 
정말?? 후회는 안해.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그 분이 잘못한 것은 없어. 
모든건 내가 결정 한 것이니까... 
하지만 나이가 너무 많은 게 좀 마음에 걸린다. 
우리 아빠 나이 정도? 
나이가 무슨 상관이야? 힘 있으면 됐지. 
하지만 그 분도 날 좋아하실까? 
다음에 만날수나 있을까? 



엄마에게 말할까? 
아니야!!! 엄만 내 맘 몰라. 
내 남자친구가 알면 어떨까? 
화낼지도 몰라. 절대 비밀로 해야돼. 
엄마도 아빠에게 말하지 않았잖아. 
내가 다 봤어. 
엄마 혼자서 그 방에 들어 가시는 걸 
아빠에겐 비밀로 했겠지 
그런 엄말 난 이해할수 있어. 


엄마도 나처럼 좋았을까? 
시원하기도 하구. 
또하고 싶은데... 
자주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엔 친구랑 같이 가야지 
혼자만 들어 가야 하는게 아쉽다. 
친구랑 같이 하고 싶은데... 
아님 언니랑? 
엄마랑 같이 해도 좋고 


좀더 빨리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한 16살쯤. 
그때도 충분히 감당 할수 있는 나인데... 
친구들도 20살때 다 경험하는 일이니까, 
그러나, 














그러나, 



자꾸만 밀려드는 이 허무감. 










투표란 이런 것인가? 



2004.4.15일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날입니다. 
우리모두 주어진 
주권을 행사 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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