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도있고 애도있지만 그래도음슴으로 고고슁!!
고민계시판에 예정일이 지나가는데
아이가나오지않아 몇번 글을적었던적이 있음
결국 예정일에 11일이나 늦게 태어났음!!
7월 23일 출산 두둥!!!!!!!!!!!
태어날당시 아이가 뱃속에서 태변을먹고나와
울음은커녕 숨도 제대로 못쉬는게 의사샘이
애기 궁둥이를 때리는 소리가 고통에 죽어가는
시점에도 다들렸음
10분정도? 애를 때리고 고무호스같은걸로
간호사가 불고..
애가나와 배위에 올려졌을때 감동이라는둥
애아빠가 탯줄을 자르며 폭풍 눈물을 흘렸다는둥
그런 드라마틱한 장면은 없었음..
어찌어찌 애가 숨을쉬고 바로 인큐베이터직행
그날 세번기절하고 깨어나 죽고싶다고
이대로 죽었음좋겠다고 엄마랑 남편에게
중얼중얼..
애기는 산소호습기로 첫날을 지내고
둘째날 모유수유하러오라길래 갔더니
왠 천사하나가 내품에 안겨졌음..
여자가 아이를 낳고 생기는 몸의 반응은
너무 가혹하다
당장의 고통과 평생안고가야하는
낙인같은상처들은
여자로써 너무 자존심상하는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아이가 천사로보이는건
세상에 이보다더 가치있는일이 없기때문이고
그일을 기특하게도
나와 내남편 내아이가
이뤄냈기때문이 아닐까
Ps내남편 오유함
남편이 아이가 생겼을때부터 너무좋아라해서
나보다 아이를 더좋아할까봐걱정임ㅠㅠ
처음 아이를품에 안고 좋은것만해주겠다고
퇴원하고 바로다음날 회사로나간남편..
내가 집에서 3시간 떨어진 친정에 있는바람에
애기얼굴을 제대로 기억도 못한채 기러기아빠로
지내고있는 남편..
당신생각하면 눈물나요
24살에 나한테낚여 29살에 나한테
장가와 이날까지 고생하며 살아온 당신이
너무고마워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