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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칠곡점 디아블로3
게시물ID : freeboard_5946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선=악
추천 : 3
조회수 : 64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5/16 15:33:59
제가 직접 홈플러스 홈페이지에 쓴 글입니다.



저는 대구 칠곡에 사는 한 대학생입니다.
2012년 5월 15일 모두 잘 알다시피 디아블로3 한정판과 일반판을 판매하는 날입니다.
저는 한정판을 노리기 위해 14일 19시부터 홈플러스 칠곡점에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제가 1등으로 줄을 섰고 그 후에 한정판을 노리는 사람들이 제 뒤에 쭉 섰습니다.
밤 12시가 되기 전까지 총 13명의 손님이 줄을 섰습니다.
23시 30분 쯤에 홈플러스에서 직원이 한 분 나와 우리를 보고 말하셨습니다.
"디아블로3 한정판을 사려고 줄을 서고 계시는건가요?"
저희는 당연히 긍정을 하였고 우리의 대답에 다시 직원이 말했습니다.
"그게 어쩌면 내일 디아블로3가 못 들어올 수도 있는데 그럼 저희가 줄을 서있는 분들께 우선으로 번호표를 나눠드릴께요."
그래서 저를 포함한 줄을 서있던 사람들이 다시 물었습니다.
Q1. 그럼 번호표를 지금 주면 안 되나요?
A1. 손님과 약속한 시간이 8시부터 판매이니 8시에 드리겠습니다.
Q2. 그럼 저희가 공식 줄인가요?
A2. 네, 그렇게 되겠지요.
Q3. 이쪽 문 말고 반대쪽문은 어떻게 되나요?
A3. 이쪽 문을 먼저 연 뒤에 여러분이 번호표를 받고 나서 반대쪽 문을 열겠습니다.
Q4. 문열기 30분 전쯤부터 달리려고 사람들이 올텐데 그건 어떻게 되나요?
A4. 달리기는 없습니다.
Q5. 그럼 저희가 줄을 선 채로 차례차례 들어가겠네요?
A5. 네, 물론입니다.
대화를 정확히는 기억 못 하지만 질문과 대답 모두 저런 유형이었습니다.
그에 줄을 서있던 모든 사람들은 기뻐하고 1등으로 서있던 저는 '아 내가 이걸 사는구나'라며 마음속으로 감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직원이
"여러분이 여기에 줄 서있는것을 알아야 하니까 어디에다가 이름과 전화번호를 써두시면 좋을거에요."
저희는 그렇겠구나 생각하고 바로 실천을 하였습니다. 지금도 제 노트에 쓰여있으니 증거자료가 필요하시면 찍어 올리겠습니다. 일단 이름과 전화번호는 개인정보에 포함되니 정확한 답변을 주기 전에는 올리지 않을 겁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줄을 서있는 사람들은 모두 기뻐하며 즐겁게 밤을 지새웠습니다.
바닥에 박스를 깔고 가져온 담요를 덮고 새우잠을 자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밤을 지새우고 15일 8시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5일 7시쯤 되자 예상했던 대로 달리려고 온 손님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저를 포함한 줄을 서있던 사람들이 저희가 공식줄이라고, 반대쪽문은 안 열고 이쪽문을 먼저 연다고, 달리기는 없다고 줄을 서서 차례로 들어간다고 설명을 해주었고 이를 들은 사람은 포기하거나 뒤에 줄을 서거나 믿지않고 반대쪽문에 갔습니다.
그들의 반응을 우리는 무시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직원의 말을 직접 들었을 뿐만 아니라 직원의 말을 믿고 있었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설마하니 직원이 거짓말을 할 줄은 몰랐군요, 그것도 손님을 대상으로.
일단 그 직원의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새벽에 디아블로3 는 들어왔다고 들었고 그러므로 2층에서 번호표를 주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상관없습니다. 저희가 믿은 것은 반대쪽 문은 저희가 줄을 서고 있는 문보다 늦게 연다는 점, 달리기는 없다는 점, 그리고 줄을 선 상태로 차례차례 들어간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침에 오는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하든 상관없이 저희는 줄을 서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문을 여는 8시에 발생했습니다.
직원분 2명이 무전기를 들고 양쪽의 문으로 가는 모습을 본 우리는 뭔가 느낌이 좋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그 느낌이란 저쪽문과 이쪽문을 동시에 열 생각을 하는 것같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불안함을 느껴 바로 줄을 지키지 않기 시작했고 모두 문앞에 들러붙어 있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마치 좀비영화처럼 말이죠.
우리의 느낌은 그대로 적중했고 양쪽의 문이 동시에 열려 반대쪽에서 뛰어오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1등으로 서있기는 하였으나 주변의 압박으로 뒤늦게 문을 넘을수 있었습니다.
이 때의 압력으로 문이 부숴지기도 하였습니다. 솔직히 당연하다고 할 수 있죠. 그 많은 사람이 문을 향해 돌진하는데 맨 앞의 사람은 문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질 못 하니 당연히 부숴질 수 밖에요.
여하튼 줄을 서있던 13명의 사람 중 2명은 여성이었습니다. 달리기로 남자를 이길 수 없는 그녀들은 당연히 뒤에 쳐지게 되었고 끝내 못 사셨습니다. 그외에도 달리기를 잘 못 하거나 넘어진 사람들 또한 구입하지 못 하였습니다.
2층에서 줄을 서있던 사람들이 모두 항의를 하였으나 처음에는 대답을 해주던 직원들이 아예 작정하고 대놓고 우리의 말을 무시하기까지 했습니다. 이것이 직원이 손님한테 대할 수 있는 태도입니까?
저희가 14일 밤에 직원이 줄을 서 있으면 차례대로 들어온다는 말과 이쪽 문을 먼저 연다고 한 것을 말했으나 직원은 그런적이 없다는 등 증거를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마침 한 분이 그 때 전화를 해서 물어봤는 것이 통화내역에 남아있어서 번호를 알아낼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보여주었으나 번호를 본 직원은 전화를 할 수 없다거나 그 직원을 알아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설명해주십시오. 왜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직원의 번호를 알 수 없습니까? 거기는 직원들이 모두 남남입니까? 사전에 서로 대화도 나누지 않고 누구는 줄서면 번호표를 주고 누구는 달리게 해서 번호표를 주게 하는 겁니까?
그리고 그 직원들은 빨리 디아블로 3를 판매한 후에 가게 문을 열 생각만으로 가득차서 문제를 해결할 생각도 않은채 그냥 판매를 실시했습니다. 저희의 항의는 무시한채로 말이지요.
줄을 서있던 13명의 사람중 제가 파악하기론 겨우 2명만이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럼 남은 11명의 사람은 뭡니까? 시간이 남아돌고 잠따윈 안 자도 잘 살 수 있는 인간이라서 문앞에서 기다린 줄 아십니까? 저희도 바쁘고 잠을 자야 생활할 수 있단 말입니다. 제가 1등으로 왔기 때문에 저는 13시간을 문앞에서 버텼습니다. 비도 와서 밤엔 얼마나 추웠는지 아십니까? 그외에도 다른 사람들은 최소 10시간을 버틴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따뜻한 집안에서 밥먹고 푹자고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서 든든하게 아침밥까지 먹고 나온 사람들이 남은 10개를 사가다니. . . .이게 공평한 대책입니까? 네? 공평해요? 공평한 민주주의 사회에서 먼저와서 물건을 얻기위해 고생하는 사람에겐 아무런 혜택도 보상도 없고 고생도 하지않고 늦게 온 사람들이 더 많이 사갔으니 이 얼마나 불공평한 대우입니까? 다른 이X트나 롯X마트에서도 이런 일은 없었습니다. 심지어 롯X마트는 미리 번호표를 주고 판매시각에 오라고 했다더군요. 이 얼마나 현명합니까? 아니, 당연한 것이지요. 이런 당연한 것도 홈플러스에서는 실행하지 못 했으니 지금 롯X마트가 현명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세요. 비내리고 찬바람 부는 곳에서 새우잠을 지새우거나 밤 샌 사람들이 아침에 잘 뛰겠습니까, 따뜻한 집에서 푹 자고 아침밥까지 챙겨먹은 사람이 잘 뛰겠습니까? 100이면 100 전부 후자를 선택할 것입니다. 제가 틀렸나요? 이렇게 뛴다고 사전에 말해주었으면 13명도 모두 잘자고 잘먹고 나와서 좋은 컨디션으로 뛸 준비를 했겠죠. 좋은 컨디션으로 뛰었는데도 순위에 못 든다면 그건 정말로 개인의 문제이지 홈플러스의 잘못이 아니지요. 하지만 이건 명백히 홈플러스의 잘못된 대우 아닙니까? 뛰어서 선착순받을테니 돌아가란 말도 안 했고 오히려 줄을 서있으면 차례대로 들여보내서 번호표를 준다고 했으니 저희가 남아서 줄서지요, 심심해서 줄섭니까? 13시간동안 비내리고 어두컴컴한 한밤중에?
판매가 끝난 후 저를 포함한 줄을 서있던 사람 3명과 그 중 한명의 어머님, 총 4명이 직원에게 항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직원이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저희는 안전성을 고려하려 이렇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했지요.
"안전성을 생각한다면 줄을 서게 하고 차례대로 들어오게 하는것이 더 안전하지 않습니까?지금 상황을 보세요. 사람들이 달려오다가 문도 부숴지고 넘어져서 다치지 않습니까?"
이것이 어디를 봐서 안전한지 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것도 설명해주세요. 줄을 서서 차례대로 들어오는 것이 안전하지 않는 이유와 사람들이 단체를 문을 부수고 사람이 넘어지면서까지 들어오게 하는 방법이 안전한 이유를 말입니다. 전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가지않는군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저의 말을 들은 직원은 이제서야 문이 부숴진 것을 알게되고 확인하러 가더군요.
확인하고 와서 하는 말이
"문의 수리비는 5백만원정도 하는데요, CCTV에 다 찍혀있으니 문을 부순 사람들을 알아내서 손해배상을 하게 할 생각입니다."
왜 동문서답을 하나요? 저는 안전성을 물었으나 문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어디가 안전하지 물었으나 끝까지 말을 돌리거나 얼버무리기만 할뿐 아무 말도 없더군요. 그리고 문을 부순 사람들 하나하나를 어떻게 알아낼것입니까? 또한, 알아낸다 하더라도 문에 붙어있던 사람은 3~4명뿐이지 뒤에서 민 사람들때문에 부숴진 것인데 이들 모두에게 청구할 것입니까? 그리고 이렇게 될 것을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을겁니다. 실제로 하루전에 서울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 뉴스에 나왔으니까요. 그러나 직원들중 누구도 문에 붙어있는 사람들을 뒤로 물리려는 행동을 취하지도 않고 그대로 문을 열었습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이런 상황에는 수리비를 청구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뭐 문의 수리비는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요점은 직원은 이런 당연한 상황을 예상하지도 못 했으며 당연히 방지대책은 내세우지도 못 했고 우리가 항의를 할때마다 동문서답을 하거나 말을 무시하고 얼버무리기만 하였습니다. 무슨 직원이 이렇습니까? 예상 못 한것은 사람이니 그럴 수 있다고 쳐도 소비자의 항의에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야하는것 아닙니까? 제가 틀렸나요?
우리의 항의를 들어보니 그 직원도 그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을 깨달은 모양입니다. 그래서인지 일을 크게 만들기싫어서인지 말을 돌려 우리에게 말하더군요.
"그럼 여기에 3분들의 전화번호를 적어주세요, 제가 게임피X나 주변 다른 홈플러스에 전화해서 재고가 남아있으면 그것을 구해서 3분께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없더라고 연락은 드릴께요. 그러니 오늘은 이만 돌아가주세요."
이게 해결방안입니까? 네? 아니, 생각을 해보세요. 이런 해결방안은 이대로 있다간 큰일이 날것 같으니 빨리 보내버리자. 라는 뜻을 숨긴 말이 아닙니까? 마침 그 시간이 9시가 넘었으므로 손님이 몇분씩 오는 시간이로군요.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자신들에게 문제가 생길까봐 빨리 보내려는 것이 아니면 무엇입니까? 네? 정말 해결방법이 이거밖에 없나요?
결국 전화온 것이 재고가 없다는 것이군요. 당연하지요. 지금 전국적으로 난리를 부리고 있는 데 남아있을리가요.
그러고보니 직원이 이런 말도 하더군요.
"다른 홈플러스도 전부 칠곡점과 같이 손님을 받았습니다."
제가 알아보니 대구의 어느 홈플러스에서는 뒤에 달리려고 온 사람들은 쫓아내고 줄 서있는 사람들을 줄을 선채로 차례차례 입장시켰다고 하더군요. 이게 정답이고 바른 대책이죠.
이것 또한 소비자에 대한 거짓말 아닌가요?
정말 참을 수가 없군요.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디아블로3 한정판을 구해놓던가 다른 어떤 방법으로든 저희는 보상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직원들이 소비자에게 거짓말을 하여 피해를 입혔기 때문입니다.
디아블로 3 한정판이 99000원이라고 10만원 상단의 상품권을 보상으로 준다고 해도 안 될겁니다. 지금 저 말고도 여러 사람들이 불만을 품고 있으며 제가 그들을 대표하여 글을 씁니다. 다른 사람들도 저에게 대하는 홈플러스의 반응을 본 후에 행동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더구나 지금 디아블로 3 한정판의 가치가 겨우 10만원 상품권에 비교될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디아블로 3 한정판을 어떻해서든 구하거나 그와 비슷한 가치를 가진 것을 보상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고객 정보 등록에 있는 제 번호로 연락하여 해결 및 대책을 말씀해주십시오. 일주일 기간을 드리겠습니다. 그 사이에 회의를 해보든 칠곡점을 나무라든 그건 그쪽이 해야할 일입니다. 제가 신경쓸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제가 할 말은 여기까지 입니다.
회신방법도 핸드폰에 체크했습니다.
반드시 전화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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