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악평이 많아서 별 기대는 전혀 안하고 봤는데 의외로 꽤 볼만했습니다.
벤 애플렉의 배트맨은 코믹스 다크나이트 리턴즈에 나올법한 묵직한 배트맨이라 마음에
들었지만 악당들 그냥 막 죽이는건 좀 어이가 없더군요.
슈퍼맨은 영 어색하네요. 특히 머리가 너무 M자 탈모라서 더 이상해 보이는지도 모르겠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슈퍼 히어로 영화에서 특수효과만큼 중요한건 배경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리지널 로보캅에서 주인공이 출동할때 울려퍼지는 마치 대장간에서 쇠를 두드리는 듯한
그 음악, 너무나도 유명한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의 그 웅장한 배경음악, 어벤저스가 모여서
활약할때 들리는 음악... 다크나이트에서 배트맨이 선택의 기로에서 무표정으로 달릴때 울리는 음악..
이 배경음악이야 말로 슈퍼히어로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함과 동시에 관객들에게 슈퍼히어로가 등장하면서
생기는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근데 돈오브저스티스를 보고 난 후에는 어떤 음악도 기억이 나지가 않네요.
배트맨만의 테마곡, 슈퍼맨만의 테마곡, 원더우먼의 테마곡이 아마도 있었겠죠(???)
근데 뭐하나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음악이 없어서 원더우먼이 등장할때도 아 이제야 나오니?? 이런 감상밖에 안드네요.
10점 만점에 액션 8점, 스토리 5점, 음악 2점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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