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군대 가기 전..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 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씻고 밥을 먹는데 어머니꼐서 밤세 무서워 잠을 못잤다는겁니다. 그래서 왜 냐고 물어보니 어머니께서 예기해주시더군요.. 군대 가기전인 저는 한창 휴학하고 신나게 놀아야되니까 알바하고 지칠때까지 놀고 매일 그러면서 하루하루를 보냈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집에 돌아오면 씻지도 않고 옷만 벗어버리고 잠들어버리는경우가 많았는데요. 어머니께서는 제가 항상 씻고 잔다는겁니다. 자세히 들어보니 어머니께서 자는 저에게 씻고자라고 깨우면 제가 알았다고 대답하고 깨있는것처럼 씻고 잔다는 것이었지요.. 순간적으로 전 몽유병인가 라는 생각에 좀 놀라긴 했지만 어쨋든 주변에 피해가는 것도 없고 피곤한데 정신을 잃은(?) 상태로 알아서 내몸이 스스로 씻는다니 나름 편리하기도 해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안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제가 술을 가볍게 먹고 또 밤에 들어갔죠.. 어머니는 항상 그러셨듯이 자는 저를 깨워 씻으라고 하셨답니다. 그러고 가셨다는데 나와보니까 제가 베란다쪽에서 밖을 보며 가만히 서있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모하냐고 빨리 씻으러 가라 하시고 제가 움직이는걸 보고 들어가셨답니다. 어머니께서는 혹시나 해서 또 나오셨다는데 제가 이번에는 닫혀있는 동생방 문앞에서 몸을 앞뒤로 조금씩 까딱까딱 하며 서있다는겁니다.. 어머니께서 뭐하니 빨리 안씻고 라고 제게 말을 거는 순간 제가 고개를 서서히 돌리고 어머니를 보며.. 칼을 줘야 죽이지... 정말..지금 생각해도 섬뜩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