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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충실함]새벽에 잠 못자고 쓰는 닥나라이즈 감상
게시물ID : movie_59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파라치
추천 : 0
조회수 : 56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7/21 05:19:10

보고 나서 전체적으로 만족했지만,

 

약간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뜬금포 작렬인 라스 알굴 딸내미 등장 때문에......

 

최강의 악당 베인을 단순한 하수인으로 전락시키고 나서 갑자기 영화가 후줄근해졌다고나 할까요.

 

어떤 반전을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중간 중간에 베인의 감옥탈출인 걸로 보이는 장면과 사실은 알굴 딸내미(미란다 테이트)가 탈출한거다!! 라는 회상씬의 반전 나레이션이 솔직히 뭔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베인이 아니라 알굴 딸내미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해서 딱히 충격적인 뭔가가 있지도 않았습니다.

 

어차피 알굴 딸내미나 베인이나 목적은 같고...

 

베인이 알굴 딸내미의 하수인이었다면 하수인인 그자체로 역할을 충실했을 것이며, 베인이 그자체로 악당보스였다면 역시 이태껏 영화에서 보여줬던 자신의 철학에 충실했거나 오히려 더 의지를 나타내는데 힘을 쏟아부었겠지요.

 

뜬금포 칼빵에서 어떤 반전의 묘미를 느끼신 분이 있다면 있으시겠지만... 인터뷰 영상이나 기타 스포일러를 접하지 않고 봤음에도 불구하고 "이건 뭥미?" 느낌 밖에 안나는 알굴 딸내미 등장이었습니다.

 

오히려 알굴 딸내미가 등장하지 않고, 베인이 알굴 딸내미와 사랑해서 추방당한 존재가 아니라 라스 알굴도 감당 못할 과격한 철학의식 때문에 파문당한 존재였다면 고담의 영혼 전쟁이 더 본래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알굴 딸내미 등장씬과 회상장면 재탕부분을 지우고

차라리 좀 더 처절한 베인과 배트맨의 결투, 그리고 용병과 경찰 간의 치열한 전투씬, 빈자와 부자 사이의 갈등, 어렴풋한 희망에 기대하는 시민들 같은 부분에 치중했으면

그동안 베인이 목적: [헛된 희망 후에 더 깊은 절망]을 위해 힘쓴 것을 훨씬 부각시킬 수 있었을텐데요.

 

알굴 딸내미의 등장으로 그동안 베인이 쌓아놓은 것이 그냥 휴지조각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의지로 관철하던 고담 영혼 전쟁이 아닌 하수인의 일처리가 되었기 때문에...

 

제가 생각했던 건...

사실 알굴 딸내미 같은 건 없고, 베인이 배트맨과의 싸움 도중 마스크가 일부 파손되면서 괴로워하지만 그래도 배트맨을 압도해나가기 시작할 때 캣우먼의 위협사격으로 간신히 배트맨이 위기를 벗어나는 겁니다. 그리고 재차 조준 사격을 하기 전에 베인이 재빨리 건물 밖으로 나가 알굴 딸내미가 했던 기폭 시도를 준비하는 겁니다. 그리고 뒤의 내용은 알굴 딸내미와 베인이 바뀌었다는 것만 빼고는 비슷하게 진행...이었으면 어땠나 싶은 망상이 들더군요.

 

베인은 배트맨보다 육체적으로 압도적인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마스크 좀 파손되었다고 허무하게 무너지는게.. 거기다 뜬금없는 알굴 딸내미 칼빵이라니...

그리고 폐적 차량도 불태우며 날려버리는 포격을 맨몸으로 맞았는데 그냥 구석탱이로 날아가고 즉사... 끝...

모탈 컴뱃 안나오나 싶었는데...

 

이상 중반까지 카리스마 넘치던 베인을 매우 인상깊게 봤던 관객이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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