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베인이 이렇게 까지 꼭두각시 처럼 그려진건, 베인과 미란다가 악이 아니기 때문 이라고 생각해요.

캣 우먼이 고담시에 대해서 이딴 도시 버리고 도망가자, 과연 고담시에 악행을 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냐, 등의 대사를 보면,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의 악은 오히려 고담시 자체로 그려지는 게 맞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베인은 신이 소돔과 고모라를 불태웠다는 성경내용 처럼 핵폭탄으로 고담시라는 악을 불태우려는 구원자의 모습이고, 미란다를 자신의 모든것을 희생해서 지키는 수호자로 보였거든요. 마치 고담시를 수호하는 수호자로서의 다크나이트 처럼요.

 감옥에서 같은 하늘을 보았지만, 폭력에 폭력으로 맞설수 밖에 없어서 구원의 방법으로 폭력을 택한 베인과 미란다와, 어릴 적 외투를 덮어주면서 세상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해주는 영웅을 만난 브루스 웨인의 하늘은, 서로 달랐기 때문에, 두 구원자의 모습이 다르게 그려 졋을 뿐, 고담시를 구원하는 구원자의 모습은 베인이나 배트맨이나 다를게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고담이라는 악을 사이에 둔 두 구원자의 모습을 서로 방법론만 다를 뿐, 같은 모습으로 만들기 위해서, 양 극단에 서있는 모습으로 그리기 위하여, 베인이 자신만의 철학이 가지면 안된다고 생각했던 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