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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병원 중환자실 할머니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544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달해
추천 : 10
조회수 : 180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8/02 16:00:53

저승사자 이야기 읽고 생각나는 게 있어서 글 쓰게 됐어요 ㅎㅎ

저는 언니가 두 명 있는데 큰언니가 조카낳고 한 종합병원 원무실에서 일하고 있어요
그 전엔 중환자실에서 오래 근무했구요

그 병원은 근처에 논밭이 꽤 있어요 요즘은 많이 발달해 중심부는 시골같지않지만 어르신들이 많은 동네에요
그래서 중환자실도 거의 노인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중환자실이다 보니 뇌에 이상 있는 분들이 많아 침대에서 내려오려고 하시거나 주삿바늘 뽑는 등의 상황이 많았대요
그런데 환자분들 성향이 있어서 침대에서 내려오는 할아버지는 자꾸 침대에서 내려와서 집에 가려하시고 소리지르는 아저씨는 매번 소리를 지르곤 하신대요
그렇다보니 간호사들은 환자분들 성향을 파악하고 있는 편이래요

어느 날, 언니가 근무 중인데 갑자기 어떤 할머니께서 소리를 지르시면서 침대에서 허둥지둥 내려오시더래요
항상 조용하시고 곧 중환자실에서 나가실, 상태가 좋은 할머니셨기에 언니는 깜짝 놀라서 뛰어갔대요

" 할머니 왜이라는데요 원래 안이러잖아요 !!! "
- 저거봐라 저거 !!!! 니는 안말리고 뭐하노

할머니는 한 할아버지를 손으로 가르키셨대요

" 뭐가요 할머니 그만하세요 "
- 니 저거 안보이나 !!!! 누가 계속 땅 파고 있다이가

할머니 말씀에 따르면, 그 할아버지 침대 밑을 어떤 시꺼먼 사람이 삽을 들고 파고 있다는 거였어요
당황한 언니는 일단 할머니를 다른 침대로 옮겨드렸고 그 할아버지께 가서 체크했지만 큰 이상은 보이지않았대요
그래서 할머니께서 악몽이라도 꾸셨나했는데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실 상태까진 아니었는데 곧 상태가 악화되시고 하루를 넘기지 못하셨다네요

작은언니랑 저는 그 날 불 켜고 한 침대에서 잤어요 ㅠ
글재주가 없어 너무 길어지고 흥미롭지않네요 ㅜㅜ
큰언니한테 병원얘기 많이 들었는데 이 일이 제일 무서웠어요
써놓고보니 저승사자 얘긴 아닌 것 같기도 ..ㅋㅋ
생사를 넘나들다보니 한 번씩 검은 게 보인다는 어르신들이 많았대요
그 검은 건 뭘까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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