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의 일부 이라크 이전 배치와 북핵문제 등으로 인해 한국의 안보상황에 불안을 느낀 나머지 안전한 남태평양 섬나라의 영주비자와 여권 등을 사 두려는 수요가 현재 한국 내에 있는 것일까? 상식적인 한국인으로서는 상상이 안되는 일이지만 일부 외국인들 가운데는 한국내에는 이러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정부 차원의 사업을 추진한 사람이 실제로 있다.
뉴질랜드의 한 브로커가 남태평양 작은 섬나라의 여권및 영주권을 한국인을 상대로 팔려는 사업을 계획했다가 뉴질랜드 및 해당국가 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보류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의 사업추진에는 현지 한인도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내용을 보면 '그들이 한국내에는 실제로 이런 수요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사업추진에 들어 가지 않았을까'라는 추측도 전혀 터무니 없는 것은 아닐 것 같다.
뉴질랜드의 최대 권위지인 뉴질랜드 헤럴드는 주말 인터넷 판에서 "뉴질랜드가 외교를 담당하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니우에의 여권을 한국 등에 팔려는 뉴질랜더 이민 브로커가 나타나 뉴질랜드 정부를 당황케 한 사건이 발생했다"보도했다.
뉴질랜드 북동쪽에 위치한 니우에는 면적 258㎢에 인구 1,700명의 작은 섬나라이다. 뉴질랜드가 외교를 담당하는 자치령인 니우에 주민들은 곧 뉴질랜드 시민권자 대우를 받고 있고 때문에 자체여권이 없고 뉴질랜드 여권을 사용한다. 헤럴드에 따르면 이에 착안한 뉴질랜드인 Bruce Porteous씨는 니우에의 여권을 안보 상황 변화로 인해 불안해 하고 있는 한국사람들에게 팔려는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
그는 여권과 영구 영주비자를 팔 수 있는 권리를 뉴질랜드 달러 7,500만 달러(한국돈 약 525억원 정도)에 넘겨줄 것을 니우에 정부에 제의했으니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개인당 뉴질랜드 달러 3만 9,000달러, 가족당 7만 9,000달러에 파는 것으로 계획됐고 총 거래 금액만도 7,500만 달러에 달한다.
Porteous씨는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톤에 있는 니우에 고등행정관인 Hima Takelesi에게 문서를 보내 '북한침공을 두려워하는 한국인들이 안전을 위해 다른 나라의 여권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발생해 왔다'고 설명하고 이어 '한국인들은 북한 침공시 일시적 피난처로 여권을 얻으려는 것이지 나우에로 이주할 의도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헤럴드는 전했다.
이에 대해 니우에의 Young Vivian 총리는 "이번 제의에 관심이 없다"고 거절 의사를 정식으로 통보하면서 "위태로운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거절 이유를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헤럴드는 "또한 뉴질랜드 외무장관은 '다른 남태평양 국가들도 이같은 유혹에 넘어가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Porteous씨는 "국제 여권은 전세계에서 일반적으로 팔렸다"면서 "또 다른 남태평양 섬나라 국가들과 이같은 거래를 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 졌다.
오클랜드의 한 비지니스맨이 북한의 남침시 탈출을 원하는 남한 사람들에게 여권을 파는 이득이 많은 거래로 남태평양 섬나라를 유혹하고 있다. 뉴질랜드 외무장관은 그 계획에 사인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고 다른 섬나라들도 이러한 유혹에 넘어가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 다음은 뉴질랜드 헤럴드의 기사를 직역한 것이다. -------------------------------------------------- Bruce Porteous 오클랜드 법률회사와 연결된 이 비지니스맨은 "나우루를 포함한 다른 나라와 이러한 거래가 조만간 이루어 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계획에 프로모터인 Bruce Porteous씨는 2번 파산한 사람인데 안보불안을 느끼는 한국사람들에게 니우에 여권과 영주영구비자를 파는 권리를 얻으려고 지난 달 니우에에 접근했다. 그는 니우에는 한 사람이 NZ$39,000, 가족당 NZ$79,000에 파는 여권사업으로 NZ$7500만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orteous씨는 "북한이 침공했을 경우 임시 도피처가 필요할 때, 한국사람들은 이에 해당하는 서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사람들이 니우에로 이주할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자치령인 니우에는 거주민들은 뉴질랜드 시민권자이고 뉴질랜드에서 발행하는 여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체적인 여권을 발급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 이 점에 착안해 Porteous씨는 특별입법을 제정할 것을 웰링톤에 있는 니우에 고등행정관인 HimaYakelesi씨에게 제안했다.
처음에는 니우에 국고로 수백만 달러가 들어오는 꿈으로 군침을 돌게 했지만 니우에로 수천명의 한국사람들이 몰려 오는 것과 뉴질랜드를 자동입국할 수 있는 권리를 예상한 두 나라 관리들은 놀라게 됐다. 오클랜드에 있는 법률회사 Kenton Chambers의 한국인 이민 변호사의 지원을 받고 있는 Porteous씨는 Takelesi에게 다음과 같은 서한을 보냈다. "한국의 현 정치적인 상황, 그리고 북한의 침공 우려 등은 남한 사람들로 하여금 안전한 장소로 인식되는 다른 나라의 여권을 구입하려는 수요를 창출했다."
Porteous씨는 그 수익금은 니우에 수상감독하에 있는 신탁계좌에 투자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Young Vivian 수상의 지침을 받은 Takelesi씨는 지난주에 공식적으로 Porteous씨에게 통지했다. "우리 정부는 이 일을 추진하는데 아무런 관심이 없다."
Takelesi씨는 주말판 뉴질랜드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도피처로 생각되는 일에 연관되는 것을 니우에 정부는 원하지 않기 때문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offshore banking으로 OECD 블랙 리스트에서 벗어 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Porteous씨는 주말판 뉴질랜드 헤럴드에서 얘기하기를 "국제여권은 세계 어디에서나 통상적으로 팔리고 있고 나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니우에 정부로 부터 거절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회사는 남 태평양의 다른 섬나라 혹은 또 다른 나라와 조만간 그와 비슷한 거래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나우르를 언급했다. 그러나 그 뒤에 자기 회사가 나우르 여권을 팔 계획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부인했다.
뉴질랜드 외무부 장관 Phil Goff씨는 니우에 수상인 Vivian과 Takelesi씨는 절대 그 계획에 연루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했다. 한인 변호사와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