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강도들이 작은 가게를 털 때에도 권총을 들고 간다. 때문에 '삼지창'을 든 남자가 은행에서 돈을 강탈했다면 이는 대단히 희귀한 뉴스이다. 지난 주 화요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아이켄에서 한 강도가 녹슨 쇠스랑(갈퀴)을 들고 은행에 들어와 돈을 털어 달아났다고 AP가 보도했다. 은행은 강탈된 돈의 액수를 밝히지 않았고, 강도의 신원과 행방도 현재 오리무중이다. 선글라스와 복면을 착용한 한 남성이 시큐리티 연방은행에 들어와 1m20cm의 갈퀴로 직원들을 위협했다. 당시 손님은 아무도 없었고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강도는 돈을 턴 뒤 현장에 '무기'를 버리고 달아났다. 그러나 이 갈퀴는 인근 농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평범하고 낡은 것이어서 범인 검거에 도움이 안 된다고. 그런데 이 '농촌스러운' 강도도 일반 강도들처럼 주도면밀했다. 도주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 놓았던 것. 목격자들에 따르면 강도는 인근 패스트푸드점 주차장에서 대기하던 흰색 밴을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강도와 밴을 운전한 공범 여성을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