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블뭐섭에서 보기탱을 하고 있습니다. 와우는 리치왕의 분노때부터 시작해서 1년 정도 되었네요. 그런데 워낙에 게임센스가 없는 편이라서 발컨이 나아지질 않습니다. ㅠㅠ 처음엔 원거리 딜러 캐릭터를 했었는데 저에겐 별로 흥미도 없고 발컨 때문인지 DPS도 너무 낮게 나와서 기사를 새로 키웠어요. 솔직히 저는 탱이 너무 재미있고 좋거든요. 하지만 발컨일 경우 다른 분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게 탱커라는 생각에 힘드네요.
대격변 이후에 영웅던전 공략이 어려워져서 전 자꾸만 느리게 진행하고, 버벅거리고, 전멸도 몇번이나... ㅠㅠ 최대한 길드원들로 파티를 채워서 모르는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부족한 인원으로 무작위 던전을 갈 때가 있거든요. 시작할 때 '탱커가 어설퍼서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말을 꼭 하고 중간에 실수했을 때, 전멸했을 때 죄송하다는 말을 계속 드리긴 하지만 아무래도 무작위에서 저 같은 탱커를 만나는 분들은... 짜증나고 힘드실 것 같아요. ㅠㅠ 전멸하면 말 없이 파탈하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구요. 물론 이해합니다. 제가 섭섭해할만한 처지도 아니고, 그저 죄송할 뿐이지요.
그냥.. 자꾸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끼치게 되니까 스스로 좀 지쳐가는 것 같아서요. 같이 던전 가게 되는 길드원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즐겁자고 하는 게임인데 매일 혼자 주눅들어 있는 게 이상하기도 하고... 그러자고 딜/힐을 하자니 재미가 없고... (물론 발컨이라 데미지와 치유량도 안나옴. ㅠㅠ) 요즘은 무작위 신청 버튼 누를 때 덜덜 떨면서 신청합니다. ㅎㅎㅎ 공부를 많이 해야 할텐데,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