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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간 몸소 체험한 '개독'이 싫은 이유
게시물ID : freeboard_5959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촌최사장
추천 : 4
조회수 : 40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5/23 13:50:53
아....지금 사무실에 외근외근 나가고
우리방엔 나밖에 음슴으로 음슴체

29세 남자사람임

오유 글들 읽다가, 연등행사 망쳐놓은 개독들 짓을 보고 한마디 끄적임

내 종교적 역사를 풀어줄것 같으면,
모태신앙은 불교
중/고/대학교는 미션스쿨 기독교
군대가서 특기교육때 천주교
자대배치받고서 교회밖에 없어서 기독교
그런데 내 지금 종교는 불교

우리나라 3대 종교를 다 겪어봤지만, 개인적으로 기독교가 젤 문제가 큼.
아..개독교가 문제가 제일 큼.


우선 우리 아버지 이야기로 살짝 거슬러 올라가보자면...
우리 아버지도 열심이신 크리스찬이었지만,
아버지 어릴적 할아버지 실수로 집이 망하고 난 후,
어찌보면 약간 불쌍한 아이로 지내던 중에도, 주일에는 교회에 꼬박꼬박 나가셨는데,
어느날 목사가 울 아버지 불러내서 빵하나 사주면서
'사람들 보는 눈 있으니까 이제 교회 그만 나와라' 라면서
앞으로 교회나오지 말라고 해서,
그 이후부터 기독교를 버리고 불교로 개종,
아버지께서는 일반병으로 계시다가,
하사관 지원하셔서, '준위(노란밥풀)'로 제대하셨는데,
군시절 내내 군법당 법우회장하심.

아직도 가끔은 TV에서 찬송가를 개사한 가요들이 나오면
따라부르시긴 하나
교회는 싫다고 말씀하심.


지금부터는 내얘기


난 중고등학교 미션스쿨을 다녔는데,
남중남고여서, 피아노 칠 수 있는 사람이 딱히 없었음.
그런데 매 주 수요일마다 채플이 들어있는데,
음악선생이 피아노 칠줄 아니까, 찬송가 반주를 시킴
그래서 찬송가 반주도 하고, CCM밴드까지 했는데,
그래도 교회는 안나가고, 가끔 절에 가서 마음의 평안을 찾는 사람이었음.
매 주마다 모여서 토요일 일요일 싹 다 교회에 시간 투자하는게 싫었음.
(고등학생은 토요일날 학생부 있어서 저녁에 모이고, 다음날 아침에 전체예배 참석하고, 일욜저녁때는 대학생 나이쯤 되는 청년부 님들과 성경공부하는 뭐 그런 사이클)
그래도 가끔 성경책도 읽고 하면서,
예수라는 분도 참 좋은 분이었구나...하고 생각


그런데,
원래 모태신앙이 불교라는 이유로 교장과 교목이 개무시.
(찬송가 반주도 하고 할건 다 했는데!!!!!!!)

심지어 예~전에 농고였다가 일반고등학교로 변환하면서,
30년 가까이 명문대생을 배출하지 못하는 일명 '똥통'이었던 학교였는데,
그래도 나름 공부는 열심히 해서
전교1등은 쭉 했었음(그래봐야 서울에 비하면 성적은 성적이 아님...)
근데, 이해찬 2세대의 혜택을 제대로 봐서
SKY중에 하나 좋은대학까지 갔는데,
일단 처음부터 추천서 써줄생각도 하지 않았었고,
우리 어머니가 추천서 써주는게 무슨 문제가 있냐고 학교를 찾아왔는데...
한다는 말이 글쎄....
교장왈 : 크리스찬이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크리스찬이 아니라서...

아..이 말에 우리어머니 빡쳐서 교장이랑 한바탕..
결국 추천서를 어찌어찌 써서 갔는데, 대학에 합격함.

결국 그 사실을 주위사람에게는 '하나님과 예수님이 도우셨다'고 소문내고 다니면서

정작 학교에서는 보면, 매순간 전도시키려고 혈안이 되어있고,
졸업하기 전 마지막 순간까지도, 크리스찬이 아니라는 사실이 안타깝다는 말만 되풀이함


뭐 나한테 하는거야 그렇다고 해도
그냥 순간순간 짜증났던건,

학교 정문 앞에 점보는 집이 하나 있었는데,
불교계통의 신내림을 받아서 점을 보는 집이었음...

학교에서 채플시간만 되면,
하나님께 단체 기도를 올리시는데,

'하나님 아버지, 학교앞에 불순한 이단이 자리하였습니다. 그 이단이 사라질 수 있게 하여주옵시고..'
뭐 이딴 내용을 기도라고 올리고 자빠졌음....



뭐 그렇다고 살면서
선량한 기독교 인들을 만나보지 못했느냐?

꼭 그런것 만은 아님.

내 주변 친구들 선배 후배들중에서도
교회 꼬박꼬박 나가는 독실한 신자들 많은데,
그 사람들이랑도 잘 지내고,
아주 잘 지내고 있음.

누구보다 착하게 잘 지내는 사람들도 많은데,

내 인생의 상당부분을 개독과 함께 하다보니

난 개독 자체가 싫음..

그 사람들이랑 있으면
하나님이라는 사람도, 예수라는 존재도 싫어지려 함.......






그리고 내 주변에 와서 전도한다는 것들중에 가장 웃기는 것들이

'예수천국 불신지옥'하시는 분들임....ㅋㅋㅋ

예수를 믿으면 천국을 가고, 그렇지 않으면 지옥을 간다고 하는데....

그럼 난 이렇게 대답해줌

1. 아..그렇군요. 그럼 댁은 예수믿고 천국 가서 잘먹고 잘 사세요..
저는 부처님 믿어서 죽으면 극락에 갈 예정이거든요.. 어차피 죽으면 그쪽이나 저나 볼일이 없을 것 같은데, 현생에서 인연을 맺어봐야 뭣함니까?

2. 아.... 예수 믿으면 천국에 가는구나....
근데 너네 할머니 할아버지, 그들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예~~~엣날에 돌아가셔서,
아마도 염라대왕 심판받고 또 다른 천국에 계실텐데
예수믿고 천당가면 그분들도 못만나겠네??

1번은 개독 전도사들에게
2번은 그래도 말 놓을 수 있는 후배나 친구들에게..

저렇게 이야기 해주면, 별로 할말 없어서 자리를 뜨거나 괜히 승질을 냄...



아놔........정말 쓰다가 보니 더더더 빡치는데,

한명이 사무실에 복귀하였으므로,
이후의 이야기는 한번 더 쓰겠음.

아! 개독!
꺼지라고!

니들끼리 잘 먹고 잘살아.
남들 피해좀 주지 말고!
건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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