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공부하고 있는 교환학생입니다. 꾸벅~~!(언젠가는 본명을 써야 할 것 같은데, 조금만 기다려 주시와요.^^)
지난 번 쿨링팬 사건을 올리고 나서 많은 충고를 듣고 힘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자랑스런 한국인으로서 한국전쟁의 대변인으로 미국 역사 선생님과 논쟁을 벌인 것에 대해 이야기해 드릴까 합니다.
미국 사람들은 한국 하면 대부분 '자기들이 한국전 도와준 불쌍한 나라' 라고만 생각하지요. 그나마 역사 선생님이 그런데로 많이 알고 계시지만, 그래도 '도와줬다' 는 개념밖에 없지요.
오늘 선생님이 수업 끝나고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시덥니다. (오늘은 영어를 못 씁니다. 너무 어려운 용어가 많고 문장이 끊겨서요. 태끌 사절!) "모모야, 너는 한국전쟁에서 미국이 개입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저는 별로 달가운 일이 아니었다고 했심다. 추가로 트루먼 대통령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지요. 그랬더니 놀라면서
"아니, 민주주의를 공산주의로부터 막아주었는데도 트루먼 대통령을 싫어해? 한국 사람들이 그 때의 감사는 잊고 너무 지금 미국 반대위주로 나가는 것 같다."
그 말에 저는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그거야 뻔하지요. 미국이 진짜로 한국을 민주주의로 만들려고 했으면 뭐하러 남북 분단을 했겠습니까? 자신들이 정말 도덕적으로 '한국을 도와준다' 라는 의도를 가졌다면 끝까지 밀어붙였어야지요. 정말 사회주의 국가들이나 민주주의 국가들이 한 나라를 도와주려 했으면 자기들 힘으로라도 도덕적인 가치를 추구해야 합니다. 그런데 결과는 어땠나요? 땅을 반으로 나누었지요. '야, 너 강하다, 인정한다. 하지만 나도 강하다. 내 땅은 여기다.', '오, 너 세구나. 하지만 나도 세지. 싸우면 손해니까 그냥 갈라.' 바로 이런 속셈이지요. 한국 사람들이 미국과 소련을 싫어했던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그냥 들어와서는 땅을 나누어버렸지요. 소련이나 미국이나 둘 다 땅 나누고 집권을 잡은 도적놈인 건 똑같지요. 단지 미국은 그걸 이용해서 지금까지 '사회주의' 로부터 남한을 지켜준 국가인 양 행세하는 겁니다. 물론 그건 감사할 일이지요. 하지만 의도는 깨끗하지 못했던 겁니다. 그것까진 괜찮지요. 문제는 그걸 또 핑계삼아 한국을 지켜준다면서 군인들이 일으키는 범죄를 번번히 놔두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 이라크 포로 문제 일어났죠? 이라크 뿐만이 아닙니다. 결국은 미국 정부의 이익추구에서 나온 부산물일 뿐입니다. 의도가 깨끗하지 않으니까 당연히 부작용이 날 수 밖에 없지요. 범죄를 저질러도 '우리가 땅 지켜주는데 이런 짓도 용서 안해주냐? 북한한테 맞고 싶어?' 이런 거지요. 누가 미국 들어와서 그러면 기분이 어떨까요? 도와줄려면 제대로 도와줘야 하는 겁니다. 은자로서 은자의 위치를 겸손히 지켜야지, 그걸 과시하면 안된다는 거지요. 결국 미국은 큰 실수를 했지요. 그 당시의 이익관계가 무너질 것이 두려워서 전쟁을 중도에 그치게 했는데, 지금 결국 북한이라는 큰 적을 만들어 버리고 말았지요. 그런 경우를 보고도 미국이 한국의 은국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민족분단이라는 아픈 상황이 왔는데도요? 가족을 누군가 갈라놓고 '너 지켜줬으니까 내 말 잘 들어!' 하면 누가 곧이 듣겠나요? 제 말이 틀렸나요?"
역사 선생님이 할 말 없이 우물쭈물 거리시더군요.^^
제 말이 맞은 건지는 몰라도, 이렇게 저의 의견을 내 봤습니다. 제가 틀린 점이 있다면 밑에 꼬리말 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