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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aby_59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리무리★
추천 : 18
조회수 : 1221회
댓글수 : 47개
등록시간 : 2015/02/04 21:58:18
퇴근하고 별거 아닌 일로 잠깐 말싸움해서
저녁에 분위기가 안 좋았습니다.
서로 그냥 꿍하니 티비 보고 휴대폰 만지고 하다
제가 큰 애 재우고나니 저녁 먹었는데 밤 열시 다돼서
살살 배가 고프더라구요.
평소 같으면 라면이나 만두 쪄달라고 했을텐데
투닥투닥했는데 먼저 말 꺼내기도 그렇고 해서
밥통에 남은 밥 한덩이가 있어서 퍼놓고
어제 사놓은 게장이 어딨나 냉장고를 뒤졌습니다.
(제가 게장을 좀 많이 좋아라 합니다)
그런데 냉장고를 아무리 찾아도 안 보입니다.
와이프가 평소에는 접시에 담아서 내 어느 통에 있는지
보려면 하나씩 열어봐야 되나 했는데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있던 와이프가 넌지시 말합니다.
"밑에서 두번째칸에 있어."
밑에서 두번째칸에 있는 갈색 락앤락통에 게장이
숨어있었습니다. 전 뭐 찾는다고 말도 안했는데요.
부부가 된다는게 이런건가 싶습니다.
그 사람의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사소한 버릇
하나하나를 알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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