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상실감이 심하네요.
여태 서로 처음보다 옅어진 감정으로 버텨오다, 결국 결혼에 대한 가치관을 좁힐수 없어, 이별을 택했죠..
수없이 이 상황을 예감하며 시나리오를 써왔고, 이후 느껴질 감정에 대해서도 충분히 컨트롤 가능하다 생각했어요.
살아오며 겪어왔던 몇번의 이별과 달리 헤어지는 순간에도 담담했고,
오히려 헤어짐을 먼저 말한 그녀의 눈물에 어리둥절함을 느끼기까지 했는데,,
오늘 하루를 오롯이 혼자 지내 보니 난 정말 그녀에게 많은 것을 의지해 왔다는 걸 알게 됐어요..정말 많은 것을 말이죠.
상실감이 심해요..
역시 이런 일에 예측 따위는 소용이 없나 봅니다.
얼마가 지나야 이 휑함이 메꿔질련지...
그냥 끄적여 봤습니다..읽어 주신분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