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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지하철에서 만난 이상한 아저씨
게시물ID : panic_596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셧격
추천 : 11
조회수 : 300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10/31 10:10:53
지금 학교 가는 길인데 문득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제가 엊그제 이틀 연속으로 밤새가며 과제를 한탓에 장난아니게 피곤한 상태로 지하철에 탔습니다.
저는 꽤 오래 타고가는 편이라 졸린데 어떡하지 했는데 운좋게도 금새 자리가 났고 더군다나 제가 제일 좋아하는, 머리를 대거나 봉에 기대고 잘 수 잇는 문옆 끝자리였습니다.ㅠㅠ!
저는 앉자마자 쾌속으로 취침에 들어갔고 정말 꿀같은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냥 갑자기 눈이 팍 떠졌습니다.예전엔 피곤할 때 자다가... 순환하는 2호선열차에서 5시간을...거의 숙면을 취했던 제가 그냥 갑자기 눈이 팍 떠지더군요...
눈을 뜨니 제 앞에 있는 건 손가락이었습니다.
웬 처음보는 아저씨의 손가락... ㅠㅠ;
제가 너무 정신없이 자느라 고개가 획까닥 젖혀지고 입은 벌리고 있었는데 이 아저씨가 제 입에 손가락을 넣으려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던 겁니다.ㅠㅠ;;;
정말 당황했습니다.
자다깨서 사리분별도 제대로 안되는데 일단 입을 다물고 정말 온 얼굴로 '아저씨, 뭐하세요?'하는 표정으로 쳐다봤습니다. 그러자 멋쩍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거두더군요.
왜 웃는 건지ㅠ; 진짜 두배로 당황스러웠습니다.순간 자리를 옮길까도 했지만 내릴 역이 가까웠고 그냥 무시하면 되겠거니해서 이번엔 고개를 숙이고 다시 잠을 청했답니다.다행히 그 뒤로 별일 없었지만 살다 처음 겪는 일이라 이만저만 당황한 게 아니였습니다..ㅠㅠ
...쓰고나니 민망하네요. 아무튼 그랬어요.여러분 지하철에서 잘 때 고개숙이고 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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