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대는 연대급의 작은 부대라 100명 정도 되는 중대가 7-8개 가량 있는
연대급 부대임. 탄약창이라고 아시려나 모르겠는데 젤 높은 사람은
창장(대령) 이었음. 우리 부대는 탄약창이라 부대 자체가 매우 넓음
부대만 한바퀴 돌면 행군 한바퀴 나올정도로 넓음.
그 부대에는 스타급은 절대 뜨지 않으며, 검열도 중령, 소령, 그리고 부사관 들이
오기에 창장을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려움.
특히 내가 있는곳은 외진 영외중대이고 난 취사병 보직을 갖고 있었기에
더욱 더 만날일이 별로 없었음
우리 부대는 취사병 3명으로 이루어져 잇는데 새벽조는 2명이서 투입하라는
부대 지시가 나옴 ( 아마 자살 예방인듯 )
그때가 내가 막내이고 이등병때 였는데, 새벽조에 고참을 아무리 깨워도 안일어나는거임
이런일이 며칠 반복 되니까, 갑자기 깨우는것도귀찮아짐. 그래서 혼자 새벽조를 들어가서
라디오 틀어놓고 노래 들으면서 흥얼 거리며 아침밥을 하고 있었는데, 뒤가 뭔가 쌔 ~~
한거임. 그래서 뒤를 딱 봤는데. 창장이 전투복이 아닌, 그 뭐라 그러지
계급장은 붙어있는데, 전투복이 아닌? 뭐냐 그거..
그걸 딱 입고 취사장 입구에서 날 지켜보고 있던거임. 너무 깜짝 놀래서 난 경례도 안함. 안녕하십니까
라고 끝.. 그 창장이 걸어오더니 악수를 청하며, 고생이 많다며 포옹도 해주고 어깨도 두드려줌
너가 있기에 부대원이 맛있는 밥을 먹는거라며 말하고. 유유히 나가는거 아님?
그래서 밥 중단하고, 행정반으로 뛰어갈려고 했지만, 창장이 행정반에 고하지 말라고
취사장에서 나오지 말라고 엄포를 놓음..
그 다음은 취사병 혼자 보낸 당직사관 털리고, 나 혼자 보낸 취사병 선임 정기휴가 짤림....
ㅠㅠㅠㅠ
쌔~~ 한 느낌에 뒤를 딱 돌때 그 느낌..
못잊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