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꿨던 대학생활이란게 늦잠도 자보고, 도서관에서 교양서적좀 읽어보고, 처음 내방을 갖는거라 자취방을 좀 예쁘게 꾸며보고, 그동안 해보고싶었던 비디오게임기도 사서 해보고, 예능프로 꼬박꼬박 챙겨보고 친구랑 자취방에서 술도 진짜 실컷 마셔보고.. 여행도가고.. 옷도 좀 멋있게 차려입어보고 여태껏 살면서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다 해볼수 있을거라고 생각 했는데 ..
막상 대학이란 곳은.. 9시 수업을 위해서는 7시 40분에는 일어나야되고.. 전공수업 필기하느라 바쁘고.. 지루한 교양수업에.. 늦을때는 6시 넘어서야 수업이 끝나고.. 집에오면 어쩔땐 탈진상태.. 맨날 아침은 굶고 다니고.. 영양소를 균형있게 공급해줘야하는데 맨날 똑같은 메뉴와 패스트푸드.. 뭐이리 성인이 되면 할일이 많은지.. 다이어리에 메모해두지 않아서,일들이 엉망진창이 되버리고 19년동안 갔었던 날보다 은행갈일, 동사무소갈일이 더 많은지.. 연락하는 사람은 많은데 정말 중고등학교때처럼 금방 친해지지 못하고, 서로 어느정도 선을 그어버리는 듯하기도하고.. 오늘은 무엇을 입어야하나 , 에이 그냥 어제 입었던거 입고가지뭐.. 한달용돈을 금방 써버려서, 빈곤하게 살게되고.. 주말에는 알바하느라 바빠죽겠고 피곤하고.. 레포트는 왜이리 많은지..도서관은 왜이렇게 자리가 없지.. 왜 무기력해지지..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내가 그토록 꿈꿨던 대학생은 대학생인 동시에 절대로 나는 되지 않겠지 했었던, 성인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