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자정, 새벽 한시를 넘으면 졸음이 쏟아진다

자취방 침대에 몸을 구겨서 억지로 잠을 청하지만 오늘도 쉬이 잠들지를 못한다.. 

나름 명문대라 불리는 대학에 입학해서 칠년여이 흐른 지금, 남은건 쓰레기같은 학점과 겨우 쓰는 낮은 토익 성적. 후회가 늦은걸 알기 때문에 남탓 할 이유도 자신도 없어 대기업은 꿈도 꾸지 않지만.. 미열람인채로 끝나고 소식없는 채용공고, 안드로메다급 스펙을 가진 이상한 경쟁자들 틈에서 하고싶은 일 찾고 지원하고 매번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게 너무 힘들다..
자기 전에 이런 생각을 매일 한다.. 주말 지나면 서류 발표 날텐데 잘 됐으면 좋겠다. 이력서에 잘 못 적은건 없겠지? 이번엔 될거야. 안되면 어떡하지? 고향에 계신 부모님 뵐 낯도 없고 친구들이랑 비교하는 내가 싫어서 왔던 잠도 달아난다.. 하
다음엔 잘될거야같은 말은 수없이 들어서 이젠 그런말 듣기조차 싫다.
하루에 수백번을 돈을 써서라도 빽을 써서라도 어디든 가고 싶지만 돈도 빽도 없고 있는건 몸뚱아리랑 근성뿐이니..

하.. 얼른 자고 내일 또 이력서를 써야지.. 다음엔 잘 될거야 젠장 언젠가 잘 될거야 아직 젊으니까 괜찮을겁니다 전..

후아

다들 잘 되실거에요 저도 잘 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