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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뒷다리만 보고 코끼리를 그릴 수는 없다
게시물ID : humordata_5967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이크
추천 : 2
조회수 : 106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04/30 17:19:00
 최근 연일 언론에서 군의 문제점을 시리즈로 보도되고 있는 내용 중 합참지휘체계에 대한 기사를 읽고, 육군본부와 합참 등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한 예비역으로서 현실과 너무 동떨어지고 잘못 알려진 게 많아 몇 가지 적어볼까 한다.
  
  첫째, 현재 합참은 주요직위(자리)를 육군 장교위주로 편성되어 있어 이번 천안함 사건 발생 시 합참이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인데 예컨대 합참 작전본부의 경우, 해군은 정보작전처장(준장), 해상작전과장(대령), 상륙작전과장, 정보작전계획과장이 보직돼 해군의 작전상황을 통합, 조치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육군이 주요보직을 독식하고 있는 것처럼 문제점을 제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두 번째로 합참 주요라인에 근무하는 장교 중 합참 근무경험을 가지고 있는 장교가 작전본부장밖에 없어 사건발생 초기, 군의 대응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이는 군의 교육과정이나 합참의 실태를 모르고 하는 소리이다. 육해공군 장교들은 사관학교 시절부터 육해공군의 합동작전을 위한 기초鄕ㅊ壙� 고군반, 육대과정에서 타군 교육기관에 들어가 교육을 받는가 하면은 군의 최고학부인 국방참모대학이나 국방대학원에서도 각군 장교들이 타군의 전술, 전략을 배우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두고 합참주요라인의 장교들이 합참 근무경험이 부족해 합참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동의 할 수 없다.

  예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충무공 이순신장군은 최초부터 수군(해군)이 아니었지만, 최초로 해군(삼도수군통제사) 지휘관에 임명된 후 새로운 시각으로 지형을 분석하고 거북선을 만드는 등 탁월하게 임진왜란에 대비하였지 않았던가! 뛰어난 용병술로 왜구의 침입을 막아 조국을 수호하였듯이 군인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확고한 군인정신과 투철한 사명감, 해박한 전술 그리고 무엇보다 창의성, 적극성, 추진력을 가진 인품의 소유자가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더욱 중요한 요소임을 알아야 한다.

  우스갯소리지만 코끼리를 그릴 때 코끼리 볼기짝만 보고 이게 코끼리라고 그림을 그려 내놓는다면 얼마나 웃음거리가 될까? 합참이라는 조직은 대한민국 최고의 전쟁지도부다. 

  네티즌들이 생각하고 말거리로 장난치는 그런 엉성한 조직이 아니다. 합참은 각 군에서 계급별·기능별로 제일 우수한 장교들로 구성된 집단이다. 나는 과거 ’93·94년도 합창의장을 지낸 김○○ 대장의 회고담을 기억한다.

「내가 전 세계 군대를 다 시찰해 본 결과 한국군 장교가 제일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합참을 비롯해 군에 야기된 문제점들은 감사원의 직무감사 등을 통해 전.평시 국가 위기상황에서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는 군으로 거듭 태어 날것으로 기대하며, 언론이나 국민들도 군의 약점만을 트집 잡아 무작정 매도하는 풍토는 자제돼야 할 것으로 본다.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62&articleId=17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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