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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초반 일본 우익자료를 퍼나르는 일부 한국인들.
게시물ID : history_59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쉬킨
추천 : 12
조회수 : 92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0/14 23:06:01

벌써 10년이 다되어 가는 예전의 일이네요.

 

고이즈미가 일본 총리하던 시절

일본의 우경화가 한창 문제가 되던 시절이 있었고

 

이른바 후쇼샤교과서라는 우익 교과서 파동이 일어나며

한,중,일 삼국의 역사분쟁이 일어난 적도 있었습니다.

 

당시 일본 우익 네티즌들과 토론을 할 기회가 몇번 있었는데

대체로 이런 주장들이 었습니다.

 

1. 임나일본부설의 적극 긍정 => 칠지도,호태황비,남조사서 활용

2. 식민지 근대화론 적극 긍정 => 주로 1930년대 발행한 총독부의 통치성과연감과 경성박람회때 제작된 엽서 활용

3. 식민통치의 미화 

- 만주의 무장독립 투쟁 부정 (청산리대첩 등)

- 한국인이 지지한 식민지배 주장 => 일진회 인용

- 김구의 살인범죄자 취급 => 백범일지 발췌, 공판기록 발췌

- 항일독립운동자의 테러범 취급

- 제국주의 통치의 정당성 주장 => 일본의 죄는 2차대전 전범의 죄가 크다 => 조선인도 전범이다 (홍사익 장군 인용)

- 야스꾸니 신사의 정당성 옹호 => 한국의 현충원 인용

4. 당시 사회문제의 왜곡

- 위안부 피해자의 매춘부 주장 => 주로 조선인 직업소개소 인용

- 지금의 대한민국도 2차대전 일본과 다름없는 전범이라 주장 => 월남전 피해 민간인 인용

- 조선인은 그 민족성이 범죄다 주장 => 북한의 메구미 납치사건의 확대 해석

 

당시 일본우익을 보고 놀란 것이 이런 주장들 말고

그 밖에 정말 다양한 주제를 스크렙하여 반일자료를 제작하더군요

 

당시에 어느정도 였는가 하면

한국 사학계의  이른바 이름있는 민족주의 사학자나 일본을 비판한 교수들에게

협박메일을 보내는 대담함까지 보였습니다.

 

이태진교수의 경우 한일근대사 문제를 두고 

당시 한동안 일본을 오가며 일본 학술지에 논문을 개제한 까닥에

큰 공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이런 악의적인 날조 자료를 양성하는 단체는

일본 우익단체와 일부 극우적인 네티즌들 뿐이었기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보았습니다만

 

세상은 변하는 것이고 사람이 사는 것은 예측 못한다고

2008년 이명박 정권이 집권하며

 

거의 동일한 주장을 대한민국의 정부의 구성원으로 참여한

뉴라이트라는 단체가 자극적인 주제를 제외한

그 프레임을 고스라니 수용해 활용하더니

 

이제는 이를 추종하는 한국의 네티즌들까지

아예 10년전 일본 극우들이 사용하던 주장을 그대로 카피해

주장하고 있더군요.

 

사실 더 한심한 것이

당시에 그런 자료를 만든 일본인들의 경우

자신들이 직접 도서관에서 1차 자료를 스샷해서 올리며 제작했기에

 

해당 부분으로 논쟁이 발생하면

상호가 주장하는 1차사료를 바탕으로 대화를 진행하고

교차검증이란 것도 가능했지만

 

지금 한국 네티즌이 만드는 자료는

10년전 일본 우익자료 카피에 불과해

사실 이 자료가 뭔지 자신들도 인지하지 못하고

그저 흉내내며 퍼나르는 네티즌이 태반이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자료가 주는 자극성과 이에 대한 반응을 즐기는 것이겠죠

 

지난 5년간 변한 우리나라의 정치적 변화를 생각해 보면

이런 국민들이 양성되는 환경이 되었다는게 부끄럽기 짝이 없지만

 

그때 10년전에 보았던

어떤 한국인의 사례가 기억납니다.

 

이런 한국인이 그때도 소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자신도 한국인임을 밝히고

일본 우익의 주장을 동조하며

이들과 함께 이런 자료를 제작하고 활동한 유저였는데

 

크게는 자신은 탈민족주의자 지성인이고

작게는 친일성향을 인정하지만 중립주의자라는 논리로

일본우익과 행동하던 분이었습니다.

 

한국인들이 물론 크게 비판을 했지만

일본우익들과 채팅도 주고 받고

일본에서 이들의 모임이 있을때는

그사름은 직접 찾아가 참석하는 적극성도 보이더군요

 

하지만 그 결말이 참담했습니다.

일본우익의 주장에 동조하고 이들을 추종할때는

그 분을 한국인중에 유일한 지성인이라 추켜세우던 일본인들이

실제 오프라인에서 만난 친분도 과시하며 말이죠

 

그러던 사람을 그가 자신의 일부 주장을 피력하며

일본 우익의 주장과 핀트가 조금 다른 내용을 꺼내자

반응이 즉각적인 이지메였습니다. 

 

그가 얼마나 멍청한 조센징인지 비난하는 자료가

한동안 오르더니

 

마지막 논리는 결국 이런거였습니다

 

[조센징은 역시 그 민족성이 어쩔수 없다...]

 

스스로 일본인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심지어 오프라인으로도 만난 사람이 이토록 당하는 것도

의아스러웠지만

 

그 장면을 보며 옹호도 비난도 못하는 한국인들의 심정이

더욱 참담하더군요.

 

저도 가졌던 가장 큰 의문은

당시 일본인 중에는 이런 유저가 없었는데

왜? 한국인만 이런 수모를 자청하는가...였습니다

 

그후 10년

일부 인터넷상에서 이런 부류의 한국인들

보통 젊은청년들도 생각되는 이들을 보면

 

아직도 당시 일본우익들에게 이지메를 당하던

그 한국인 학생이 기억납니다.

 

 

오유에 오니 역갤에서 오셨다는 분이

아니나 다들까 그런 자료를 또 도배하고 계시네요

 

그때도 그러했듯 해당 자료들은 각각의 주제가 모두

생동감 없는 역게에 활기를 줄 토론의 주제이기도 하겠지만

 

최소한 그런 자료를 통해 어떤 대화를 하고자 한다면

작성자께서는 해당 자료를 자신은 어찌해석하는지 여부나

최소한 이를 통해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글로 정리하는 기본적인 자세는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합니다

 

도배를 잔득해서 게시판을 장악한다고 토론이 되는게 아니죠

 

당시 일본우익들도 이정도는 지키며 자료를 제작했습니다.

이왕 따라 할거면 룰도 함께 카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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