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3 여자입니다. 간단히 소개를 드리자면 저는 노력을 거듭하지만 부족한 결실에 매번 좌절하는...그런평범한 중위권의 학생입니다. 제가 빠듯하면서도 빠르게 흘러갔던 고2가 끝나자마자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 남친은 성적으로 따지면 상위권이에요...이것저것 수학같은 걸 묻다가 친해진 건 사실이니까요ㅋㅋ!! 하지만 결정적으로는 그 아이의 생각과 말에 성숙함을 느껴서 빠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고백도 제가 했어요. 그렇게 서툴고 수줍게 친구처럼 시작한 연애가 속도를 밟기 시작한 건 연애를 시작하고 두달이 채 안 되어서 였습니다. 남친과 처음으로 뽀뽀도 해보고 키스란 것도 해보고.. (키스는 처음엔 좀 찝찝하더군요.) 문제는 마지막 단계까지 나가버린 겁니다....
처음에 제 생각은요, 콘돔도 확실하게 꼈고 둘이 좋아서 하는 거니까 학생이어도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을 했어요. 저희가 막 술같은 걸 사먹는 건 아니니까요. 처음에 발기하면 바로 콘돔을 씌우고 시작을 합니다. 물론 이렇게 피임을 해도 사실 걱정은 돼요. 찢어질 수도 있는거고 발기가 풀리면서 약간은 새어나갈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막상 삘받으면 눈에 뵈는 게 없지만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고민을 하게 된 계기는요. 이번에 제 생리가 조금 많이 늦게 나왔거든요. 얼마전에 기말고사였고, 오늘은 7월 학력평가여서 이런저런 스트레스가 겹쳐서 그런 거긴 하지만 솔직히 생리시작전까지는 많이 쫄아있었어요. 여러분들은 미성년자가 관계를 가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책임을 질 수 없기 때문에 안된다고 생각을 하지만 사실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20살도 책임질 수 없고 21세도 책임질 수 없다는 걸 감안하면 거의 30세는 되어서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되어버리네요(읭)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만약 제 아들이나 딸이 사귀는 이성친구랑 성관계를 한다면 허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봤는데 제가 엄마라면 펄쩍 뛸 것 같더라구요ㅋㅋ 그치만 막상 주변 친구들이 하는 걸 생각해보면 청결하게 하고, 콘돔 잘 끼고, 사정직전 뺀다던가, 너무 자주 한다던가, 여자 베란일 피해서 질내사정 하는 위험한 피임을 하는 게 아니라면 괜찮다고 생각이 들기도 해요. 정말 제 생각을 모르겠어요. 너무 이중적이에요. 저희가 좀 더 건전하게 사귀는 게 맞는 거예요?? 물론 이런 것 때문에 시간을 뺏기진 않습니다. (시간 뺏는건...간식이랑 잠...........) 너무 글을 엉망으로 적었네요. 읽기 불편하실 것 같지만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그래도 진지한 조언 부탁드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