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던젼도너츠를 09년부터 운영했습니다.(브랜드명 노출 금지)
09년 평균 월 매출은 3900정도였고 매장 인수하면서 졌던 빚도 많이 갚았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때 정말 비리많고 나쁜 대통령이라 욕하면서
그래도 재밌게 장사하고 즐겁게 일했네요. 2012년에는 매출 4,500도 넘어봤습니다.
하루하루 전쟁처럼 지내면서도 프랜차이즈 특성상 별로 힘든줄 몰랐지요.
박근혜 대통령으로 넘어오면서 좀 더 모으면 외국으로 뜨자 생각하면서도
큰 변화는 없을줄 알았죠.
2013년부터 근처에 스타퍽스가 생기면서
슬슬 매출이 빠지더니 2014년 세월호 시기에 완전 장난 아니더군요.
그때부터 빚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합니다. 장사는 안되고 손님들도 각박해지고.
매출 3000 선 겨우 지켜내며 장사했지요.
근데 더 웃긴게 저희가 처음 시작할때는 매출 4,500으로도 지역 내 5위권 안에 못들었는데요
현재 3,200 시점에서 지역 내 2위입니다. 1위하고 차이도 얼마 안나요. 하하
그리고 올 5월에 정말 헐값에 팔아버렸습니다.
그리고 다른 매장 분위기를 물어보니 정말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반토막' 났더군요. 매년 아주 아주 흥겹습니다.
제가 만약 더 미련을 갖고 운영했으면....지금쯤 돈빌리러 돌아다니고 있었겠군요.
이런 판국에 두명이 있을 필요가 뭐 있나요. 직원도 다 정리했겠군요.
야심차게 시작했고 즐겁게 일했고 마지막에 잠도 못자고 고민 많이 하다 이제 후련합니다.
쭉 갚아나가던 빚이 정리하고나니 오히려 늘었네요.
와이프하고 이혼직전까지 몰렸는데 천사같은 와이프가 용서해줬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리워질 대통령이 나올거라는 그 말. 현실이 되니 힘드네요.
이제 다음 대통령인 김무성 대통령님 때는 또 얼마나 힘들어질지...(기대가 크니 상처가 너무 크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