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여자입니다.
이성친구가 있는데 2달전부터 알게되면서 처음부터 친하게 지내구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것도 같은데
거의 일주일에 5번정도 만나고있고. 서로 공유하는것도 많고, 아무튼 무척 가까워진 관계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친구관계이구요. 서로 알아가면서 마음이 잘 맞아서 자주 만나는거 같아요. 근데 분명한건 걘 굉장히 남성스럽고 전 굉장히 여성스러워요. 둘 다 이성하고 친구하고 그런 사람들이 아닙니다. ㅡㅡ
어제는 제가 술을 엄청 마셨어요. 전 남자친구를 우연히 거리에서 만났는데 (그 남자가 바람펴서 헤어졌는데...그래도 못잊고있는 한동안 패인으로 살았음) 다른여자와 손잡고 스쳐갔어요. 저랑 눈이 마주쳤는데 어쩜 눈한번 깜박안하고 모르는 사람 쳐다보듯 지나가더라구요.
난 아직도 마음이 아픈데...그때 전 이 이성친구랑 같이있었구요.
제가 표정이 이상해보였는지, 왜 그러냐고해서 설명하고 그때부터 오후 4시부터 술을 마셔서 밤새도록 주절주절 신세타령하고 ㅠㅠ
처음에는 술을 따라주다가 나중에는 그만 마시라고 말리더라구요. 전 걸을수없을정도로 술에 취했고 (혼자자취함) 얘가 절 집에까지 바래다 줬어요.
제가 바닥에 쓰러지고 추한꼴을 다 보였는데 침대에 눕는거 보고 가겠다고해서...걔 앞에서 스타킹 벗고 브라까지 벗고 (옷 속에서) 대충 침대에 뻣어누웠는데...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멍청하게 느껴져서 그때부터 펑펑 울게됬어요. 얘가 침대에 걸터앉아서 제 눈물을 닦아주는데 제가 팔을 뻣어서 애를 제 옆에 눕였어요 (야한 의도는 아니였고...그냥 위로받고싶어서)
그러다가 애가 팔배게를 해주고 절 계속 다독거려주는데...그 품이 너무 따뜻해서 아예 얘 품에 파뭍혀서 계속 울다가 잠이 들엇어요.
품에 안긴동안 제가 애 얼굴을 계속 만지고 애 볼에 제 볼을 자꾸 비볐거든요 ㅡ..ㅡ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수염이 꺼슬한게 느낌이 좋았어요 ㅡㅡ얘는 그냥 다 받아주더라구요. 저를 어떻게 해보려하지않고
계속 팔이랑 등만 쓰다듬어 줬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정신이 좀 들고...멍때리고 의자에 앉아서 걔가 자고 있는 모습을 보는데....어제 내가 한 행동은 뭐지? 그냥 위로받을려고 한건가? 얘가 눈을 뜨고 일어나서 저와 눈이 마주쳤는데...그냥 아빠미소를 보이면서 ,,기분은 좀 나아?,, 이러는데...앵? 이건 무슨 천사인가요? 그리고 따로따로 샤워하고...근처에있는 감자탕집에 가서 감자탕을 먹는데.. 고기다 발라주고 챙겨주는데...
이거 제가 친구로써 안타까워서 할수있는 일인가요? 전 이제 애가 너무 괜찮은 남자로 보여서...잘해보고 싶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