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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못생겨서 다행이다
게시물ID : gomin_7920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계냥이
추천 : 2
조회수 : 44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8/05 01:11:58
본인은.. 홍대가 집이라서 길맥을 자주한다.
주말 홍대는 남&여들이 모두 화려하게 치장을 하고온다.
하지만 본인은 동네이므로 모자+쌩얼+편한복장+쪼리를 장착하고
걷고싶은거리에 앉아서 맥주마시는걸 즐긴다

오늘은 문득 혼자 마시는 맥주가 지겨워서
오유에 정모게가 사라진 고로
네이버 카페 번개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그저 여름밤에 길에서 만나 길캔맥 한잔씩하고 바로 빠이빠이하는 
모임인지라 거창하지도 않고.. 사실 쫌 찌질해보이는 글..
하지만 의외로 연락오는 이들이 많았다

글을 지우고(댓글,쪽지가 난리나서 ) 
먼저 연락 온 두분하고 만나기로 했다.
사실 이렇게 번개하는게 처음이라.. 
두려움 반 기대감 반으로 

처음 분은 감사하게도 1850원..!! 소중한 맥주를 쏴주셨다
이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해요.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다 
버스킹 노래에 심취한 사이 사라지셨다
"집에 가신건가요? 챙겨드리지 못해 죄송해요ㅠㅠ"

하아.. 카톡 1조차 사라지지 않아.

두 번째 분은 바로 도착하셨는데
여차저차 내 차림새를 설명 
"아 혹시 반바지 입으신 분?" 후로 연락 두절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꾸미고 다닐때면 대쉬도 대놓고 많이 받고
그러는 사람인데... 
그랰ㅋㅋㅋㅋ 
집에 누워서 생각한다.
적당히.. 아니 그냥 못생겨서 다행이야.

나쁜남자 걱정할 필요 없어
나에게 흑심 품는 남자를 걱정 할 필요 없어

근데 왜 자꾸 눈에서 흐르는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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