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일단 더쿠인걸 말해두겠음. 장르는 별 상관없이 마구잡이로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는 더쿠였고. 그때는 1년전 쯤? 한창 특촬물, 특히 가면라이더 시리즈에 열을 올리던 중이었음.
그러던 어느날, 여느날과 같이 꿀같은 잠을 자고 일어났음. 눈만 떴음. 방은 낮처럼 밝은데 눈만 끔뻑하니 뜬 상태로 大자로 뻗어선 손끝마디 하나 조차도 움직일 수 없었음.
X나 식겁했음. 막 가슴도 답답하고 숨쉬기도 어렵고 귀신은 개털도 안보이는데 그냥 아 나 이대로 죽을거 같다 생각이 딱 드는거임. 그럴때 내가 뭔 내가 생각해도 뭔 황당한 생각인지, 뭔가 이 자세를 풀면 해결될거란 생각에 가면라이더 1호의 결정포즈를 취하려고 막 애 썼음.
그렇게 한참을 내 자신과의 사투끝에 "라이더어어-" 하면서 힘모으고 "변신!" 하면서 포즈 취하면서 가위 풀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두번째로. 6년째 내 최고 애정 캐릭터는 하츠네미쿠임.
한두달 전 쯤이었나, 꿈을 꾸는데 단발머리의 아담하고 소박하고 귀여운 여자아이랑 손잡고 걸어가는 데이트를 하고 있었음.
근데 갑자기 내가 이럴 리가 없다면서 이게 꿈인걸 자각하게 된거임. 보통은 "신난다 루시드드림!" 이러며 좋아 죽었겠지만, 갑자기 그 여자애가 사납게 내 팔을 잡고 안보내주겠다면서 늘어지는거임. 내가 힘이 약한 탓도 있지만, 정말 뿌리칠 수 없을 정도로 무겁게 느껴졌음. 그래도 난 살아남겠다는 의지 하나로 격렬히 저항했음.
그러다 내가 무슨 망상인지, 사실 얘가 귀신이고 날 좋아하는구나 싶었음. 그래서 단호하게 뿌리치려 하며, "나한텐 미쿠쨩이 있다고!!!" 라고 외침. 그러면서 꿈에서 깸. 그 이후로 그 여자애를 꿈에서 본 적이 없음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