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 눈팅한지 2년은 되가는데 글은 처음 써보네요. 인터넷에 이렇게 생일이에요! 라고 글쓰는 것도 참 남들이 보기에 웃길지도 모르겠네요. 그것도 여자가 말이죠.
보통 남성분들은 여자들의 생일파티 하면 시끌벅적하고 화려하고 그런 파티 생각하실거에요. 친구들이 막 모여서 케이크 주고, 선물 주고, 술도 마시고... 생일인 사람은 꼬깔모자나 오늘 생일따위가 쓰인 모자를 쓰며 행복하게 웃고있고. 저도 그런 파티를 했었죠. 근데 그런 파티는 제가 대학교 3학년 이후로 다 사라졌어요.
제가 왕따가 되어버렸거든요. 배가 좋아하는 오빠랑 사귄다는 이유로 저는 무리에서 걸레같은 여자 취급을 받으며 내쳐졌고 과 안에서도 다들 저를 불여우 취급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제 남자친구는 그 무리랑 잘 지내고있습니다. 미칠지경이지만 포기했습니다. 어짜피 거의 헤어진 사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저 이제 졸업하니까요.
혼자서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다가 핸드폰의 시계가 12시로 바뀐 것을 알게되고 오늘이 내 생일인 걸 알게되고... 혼자서 불러봤어요.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생일 축하합니다.
늘 그랬듯이 핸드폰은 울리지 않습니다. 이젠 혼자 보내는 생일에 익숙해져야겠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말이에요. 이 글을 읽은 당신께 부탁이 있어요. 생일 축하한다고 말해주실래요? 올해는 너도 행복할 거라고 말해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