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5974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리호리리
추천 : 2
조회수 : 32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5/31 09:52:47
제목 그대로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전 올해 고2되구요...
외동입니다 위아래 아무도 없구요
아버지가 산업폐기물 옮기는 직업이에요
전 그걸 부끄러워 하지도 않았죠
그런데 어제 갑자기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학원 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병원에 오라더군요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가는데 어머니는 이유를 말씀해 주시지도 않고
그냥 오라더구요
그래서 병원 앞 가서 어머니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병원 뒷편에 장례식장으로 오라더군요
누구 장례식인데 날 불렀냐 이리 물었더니
어머니가 울으시면서
너 아버지 돌아가셨어
이러더군요
아.... 그때는 뭐 아무런 생각 안들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야 어제까지만 해도 같이 저녁 먹으면서
제 진로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그래서 장례식장으로 달려갔더니
어머니가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그리고 절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리더니
아버지 불쌍해서 어떻게 하냐고 통곡을 하셔요..
전 어리둥절해서 무슨소리냐고 다시 물으니
돌아가셧대요..
전 그냥 넋놓고 하늘 바라봤죠
대충 회사 대표로 사람이 나와서 하는 소리를 들어보니
이번 우면산 산사태 난곳을 마지막 작업하려고
회사에서 차 2대를 발령보냈는데
그중에 아버지가 껴있었죠
포크레인으로 짐 옮기고
확인증 받고 이제 가야되는데
포크레인 기사 말로는
1,2분 사이에 갑자기 아버지가 포크레인 바퀴에 깔려 있었답니다.
이게 무슨 말이에요 목격자 하나없고 그냥 가만히 있는 포크레인에 깔려 있다니
아버지는 현장에서 즉사하셨구,
어제 5시부터 밥도 안먹고 그냥 멍해있다가
오늘 정신차리고 글을 씁니다
우리가 추측하기로는 분명히 포크레인 기사가 확인증 써주고
성급하게 차 운전하다가 아버지를 못보고
그런것 같습니다.
어제 서초경찰서에서 조사받고 하는데
포크레인 기사가 발뺌하다가 간접적 시인을 했대요
아.... 그저께 까지만해도 같이 밥먹던 아버지인데
같이 진로에 대해 상의하고 있었는데
아버지 형제들도 그저께 갑자기
저희 아버지가 밥을 같이 먹자고해서
1년만에 같이 먹었대요
그런데 그런 일이 일어 나니
큰아버지들도 어이없어 하시고,
포크레인 기사 죽여버리고 싶네요 정말...
고2지만 진짜 살기가 싫습니다
항상 뭘하든 절 밀어주시던 아버지
갑자기 그리 가시면 어떻게 해요...
저랑 어머니는 어쩌고....
전 이제 뭐 어떻게 해야합니까...
도와주세요... 살기가 싫어요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