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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태몽이 기이해서 올려봐요
게시물ID : panic_547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양이냥
추천 : 12
조회수 : 119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8/05 12:16:22
좀 예전에 들은 것인데 너무 신기해서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나네요.
 
저희 집은 큰집이 있기는 하지만 이리저리 사정이 있어서 할머니와 함께 살아요.
아무튼 할머니가 어느 날 꿈을 꾸는데 동산 위에 서서 하늘을 보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저 먼 하늘에서 청룡과 흑룡이 나타나서 서로 막 격력하게 몸을 비틀고 서로 물어뜯으며 싸우더랍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그 광경을 주먹을 꽉 쥐고 보고 있었대요.
한참을 그렇게 싸우다가 결국 흑룡은 죽었는지 어쨌는지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지고 청룡이 몸을 비틀비틀 거리며 어디론가 날아가더랍니다.
할머니가 '아이고 저렇게 다쳐서 어디를가.' 하는 마음에 달려가며 소리쳤답니다.
"니 어대가노!!!"
그러자 용이 천천히 뒤를 돌아보며 말하더랍니다.
"너네집에 간다."
그리고 꿈에서 깨고 아, 태몽이구나 싶었다네요. 그래서 확인해보니 저희 엄마가 동생을 가졌었데요. 그런데 여기까지는 뭐 그냥 태몽이구나 싶지만 놀라운게 비슷한 시기에 큰엄마도 함께 임신을 했었답니다. 그런데 그 아이는 자연 유산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할머니가 말하기를 둘다 태어났으면 집안에 큰 분란이 일어나도록 싸웠을 것이라고 하시더라구요. 할머니는 무당 팔자같은 것이 아니라 스님팔자 라고 하나요? 그래서 종종 그런 것을 예전에는 자주 말하셔서 더 '오오 신기하다'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런 신기한 태몽을 가진 동생과는 다르게 저는 태몽이 없습니다ㅠ.ㅠ 하지만 할머니가 태몽이 없는 것이 좋다고 하셔서 그러려니하고 삽니다.
 
아 그리고 생각나는 것이 할머니가 큰아버지와 사이가 틀어진 이유가 좀 막장 드라마틱한 사유 덕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버려지다시피한 장손을 할머니가 분란이 된다고 직접 다른 집에 주시고는 엄청나게 화를 내시며 이렇게 말씀 했다고 합니다.
"이제 니팔자에 아들은 없다!"
그리고 임신을 하고 첫째도 둘째도 아들인줄 알았는데 낳고 보고 딸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나한테 사촌 오빠가 있었냐고 물었더니 할머니가 놀라시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면서 그 아는 부잣집에서 잘 살고 있다고 그집 아들로 이쁨받고 있다고 머리도 명석해서 앞길이 훤훤하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아무튼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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