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에서 인용한 현재 지지율 정보입니다.
(편의를 위해 각 정치인 존칭 직위는 생략합니다)
박원순 17%
김무성 13%
문재인 13%
안철수 8%
오세훈 6%
김문수 4%
정몽준 4%
이재명 2%
우선 현재 박원순이 지지율 1위라서 유리해보이죠? 근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번에 17%는 메르스 긴급발표 때문에 바짝 오른거고요.
다이어트에 요요효과가 있듯이 지지도에도 요요효과가 있습니다.
뭐 팍 내려가지는 않아도 적어도 2~3%는 기본으로 깔고 내려갑니다.
그래도 김무성보다 약간 높으니 유리하지 않냐고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여당 지지세력은 투표 결집력이 매우 강합니다.
평소 지지력하고 투표력하고는 차원이 달라요.
야당 후보가 이기려면 평상시에 지지율이 '매우' 앞서야 선거에서 '간신히'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평소 지지율도 비슷한 수준이다?
그럼 실제 선거에서는 압살입니다 그냥.
더군다가 이건 박원순이 대선에 나온다는 전제로 하는건데,
사실 박원순은 대선에 나와서 절대 승리할 수 없습니다.
왜냐? 현재 서울시장이잖아요.
만약 대선 나오려면 시장 사퇴하고 나와야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 정서에 중간에 그만두고 선거에 나오는거 별로 안 좋아합니다.
여야 안 가리고요.
납득이 잘 안가시면 김두관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약 그렇게 할 경우 지지도가 어느정도 내려갈 것을 감안해야합니다.
아 그러면 박원순 말고 문재인이 나오면 되지 않냐 싶은데
이럴 경우엔 더 심각해집니다.
일단 지지율이 낮아요. 게다가 점점 더 낮아지고 있습니다..
박원순이 이번 메르스 사태로 팍 오르고, 김무성조차도 2% 올랐는데, 문재인은 떨어졌어요.
그럼 왜 떨어지고 있냐?
우선 재보궐 선거에서 새정치가 패배한데 그 이유가 있어요.
패배도 그냥 패배가 아니라 텃밭에서도.... 완전 참패였죠.
솔직히 패배를 책임지고 사퇴했으면 오히려 개인의 지지율은 올랐을지도 몰랐지만
자신의 자리에 집착했어요.
지지자들은 실리와 이익을 버리고 명분과 정의를 위해서 부산에서 낙마한
바보 노무현의 모습을 문재인에게서 다시 찾고자 했지만, 문재인은 그러지 않았어요.
선거 패배 때문에 사퇴한 김한길과 안철수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유권자들 앞에서요.
아 물론 지지율이 앞으로 올라갈 수도 있지 않냐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올라간다쳐도 고작 몇 퍼센트지,
아까 말한대로, 여당 후보를 '매우' 앞서는 지지율을 획득할 수 있을정도로 상승하는건 불가능이에요.
왜냐?
지지율이 상승하려면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어야하죠.
행정적인 능력이라든가, 아니면 인간적인 면모라든가.
아니면 새로운 정치적 어젠다를 제시하든가.
인간적인 면모요? 이미 지난 대선 하면서 보여줄 수 있는건 다 보여주었어요.
적어도 전 국민 중에서 문재인이 누군지 모르는 사람은 없어요. 아무리 정치에 관심없다하더라도.
행정적인 능력이요? 이번에 당 대표하면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재보궐에서 참패했어요. 물론 당대표한 기간이 짧았고, 전적으로 책임질 만한 사항은 아니에요.
그런데 유권자들은 그런 것을 변명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아요. 가족이나 친구가 아니잖아요?
결과를 중요시하지. 이긴 건 이긴거고, 진건 진거라고 받아들이죠.
아 그럼 단일화하면 되지 않냐. 그것도 안되요.
우선 단일화하면 각 후보의 지지율이 그대로 합쳐지는것이 아니라 일부가 떨어져 나갑니다.
여당은 김무성 독주체제라 그냥 혼자서 냠냠하고 먹으면 지지율 그대로 뭉칩니다.
야당은 문재인 박원순, 뭐 안철수까지 포함하면 벌써 세명입니다.
단일화할때 지지율이 일부가 분리되는 정도는
"얼마나 아름다운 양보를 하느냐"에 따라서 적어지는데
일단 문재인-안철수 지난 대선에서 봤다시피 별로 궁합이 안 좋아요.
솔직히 대통령 욕심이 없는 사람은 이 중에 없을것같아요.
뭐 어찌어찌된다해도 대충 지지율 떨어져가는 정도를 최소한 5%만 잡아도
벌써 여당 30 vs 야당 35에요.
근데 아까 여당의 투표 결집력 이야기를 했죠? 이정도 비중에서는 아깝게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단일화 과정이 잡음없이 아름답게 아름답게 되도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정도까지는 되지 않아요.
결론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김무성이 대통령 됩니다.
뭐 물론 개인적이고 지극히 주관적인 예측입니다.
실제 결과는 2017년 가서 확인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