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만나고 있는 여자 친구가 있습니다. 재작년부터는 결혼하자는 얘기도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여유도 없었고 솔직히 결혼이라는 부담감에 지금은 아닌것 같다고 했습니다. 어렸을 땐 빨리 결혼하고 싶었는데 막상 결혼 얘기가 나오니 정말 부담감이 심했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만나고 있는데 요즘은 둘다 사랑이라기 보다는 정 때문에 만나는 것 같습니다.
한 1년 전부터는 예전처럼 사이도 좋지 않구... 요즘엔 서로 연락도 뜸하고... 여태까지 사귀어 오면서 권태기 비슷한 상황도 몇번 있었고 잘 극복했는데 뭐랄까요... 이제 다시 잘해보자는 마음이 안 생긴다고 해야 할까요?
여자친구와 헤어지면 어떻게 될까... 이런 생각도 해봤는데 그건 도저히 아닌 것 같아서ㅠㅠ 너무 오랫동안 만나 가족처럼 느껴지고 처음 만나던 그때 처럼 그렇게 사랑하지도 않지만 막상 헤어질 이유가 없다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일하는 회사에서 3개월 전부터 호감 가는 여직원이 한명 있기는 합니다. 그냥 관심이 가는 정도 하지만 저도 여자친구가 있으니 작업이라던가 이런 것은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말도 잘 하지 않는 편이구요. 근데 자꾸 관심이 생기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냥 마음으로만...
친구는 "니가 미안해서 헤어지자고 말을 못하나 본데 니가 헤어지자고 말하면 걔는 너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서 더 행복하게 지낼꺼다"라고 하는데 처음엔 열받다가 진지하게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더라구요. 제가 잘해주는 것도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