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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여자는 가슴사이즈때문에 고민한다는걸 알게된계기~
게시물ID : humorstory_3925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칸자키나오
추천 : 11
조회수 : 473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8/05 16:55:46
가슴사이즈가 컷으면좋겠다~
사이즈가 너무커서 불편하다 등등의 글들을 볼때면 항상 옛 여자친구가 생각이 납니다.
각설하고 편한말투고 고고~
 
때는 5~6년전
 
가슴이 무지 작은 여친을 만나고있을때임.
 
처음으로 성인남녀의 자연스러운 육신의대화를 나눌때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데 상의는 그대로임??
 
이건 뭔 시츄에이션인가 하며 상의를 탈의시키려 하는데 싫다고 거부~~
 
오잉?? 샤워까지 하고? 아래는 속옷만입은상태인데 거부라뉘...ㅜㅜ
 
뭐 또 우린 거부하는데 억지로 강요하지는 않으나 한번더 꼬셔봄..ㅋㅋ
 
왜? 준비가 안됐어? 라며 최대한 고운말투로 주둥이를 터는데
 
그게 아니고....가슴이 컴플렉스라 옷입고 있으면 안되냐고??
 
여기서 일단 분위기는 깨졌지만 어쩌겠음 이미 난 한마리의 야수인걸....
 
둘밖에 없는데 어때? 그리고 가슴크고 그러면 둔해보이고 별로야...라며 맘에도없고 영혼도 없는말들이 쑥쑥 나오기 시작함...
 
고생끝에 탈의완료!!!
 
어............(굉장히 작고 짧게 페이드아웃되는감탄사)
 
원래 작은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실물(?)을 보니 나도 모르게 입밖으로 조그많게 감탄사,추임새가 튀어나옴
 
그걸 들었는지 여친은
 
그것봐...옷 입는다고 햇잖아...라고 말한순간... 뭐지? 들었나? 하며 순간의 감탄사를 반성하며 
 
마치 그것때문이 아니라는듯 최대한 썰을풀고 그날의 역사를 마무리 지음..
 
이후 가슴크기가 잊혀지질 않음
 
그전까지는 작네...그런 느낌이였으면....지금은 가끔 길가다가 나시티라던지 하늘하늘한 옷을 입은걸 보면..
 
어? 어떻게 이렇게 작을수가 있지? 라는 생각이들게됨.
 
그렇다고 해서 싫거나 그런건 아니고 작은건 작다..라는걸 알게되었다는거임.
 
시간이 흐른뒤 쇼핑을 하면서 일이터짐...
 
여친 속옷이 내가 맘에 드는게 없어서 조금은 야시시하고 고급스러운걸 해주고싶은(물론 저를 위한겁니다만..ㅋ)마음에 속옷가게로 감.
 
여튼 이래저래 구경하다가 맘에 드는거 발견...
 
이거 어때? 라고 했더니 맘에 들었는가 괜찮다고 함..
 
참고로 난 쇼핑을 굉장히 싫어함. 남자가 대부분 그렇듯 그냥 둘러보다 사이즈 맞겠다 이쁘다 싶으면 그냥 결제하고 쇼핑몰을 빠져나와야하는 스타일.
 
맘에 든다니 그냥 그거사면 되겠다 하고...매장 종업원한테 이거 달라고 말함.
 
사이즈를 물어봄....
 
순간 뭔생각이였는지 주둥이라이서 제일 작은거 주시면 되요~
 
제일 작은거 주시면되요...이런 일생일대의 실수를 저지르고맘
 
이말 끝나자마자 쏴하더이다...큰 실수를했다는걸 그냥 느낌...어휴 그때 생각만 하면 지금도 지림
 
여튼
 
매장안에서 별일없었지만 나오면서 잔소리 시작
 
제일작은게 뭐냐? 기분나쁘다 어쩌네 저쩌네...피버타임 시작...
 
사실 작으니까 작은거 달랜건데 뭔문제냐 할수도 있지만 저런말 했다가는 싸다귀맞을게 뻔함.
 
아닥하고 주차장을 가는데 자긴 지하철 타고 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음.
 
별일도 아닌데 성질을 너무낸다 싶어 나도 그냥 내갈길 가려는데 또 여기서 가면 일주일이 고생일걸 직감하게됨
 
뭐 붙잡길 바라겠지? 하며 졸졸졸 따라가서 달래봄.
 
예상했던대로 뿌리침...또 잡음..뿌리침... 그럼 지하철로 바래다주고 갈게...라고 일단락지음
 
말없이 어색하게 탑승...이날이 뭔소풍날이였는지 어린아이들 겁나많이타서 시끌벅적 ㅜㅜ
 
아마도 소풍이였나봄...
 
그렇게 시간이 흘러 하차를 하는데 애새끼들도 같이 내리는게 아니겠음...부대끼고 시끄럽고 짜증폭발직전..
 
근데 앞에 초등학생 여자 3명이 가는데 물총을 맞았는지? 뭔지 뒤에 브래지어끈이 보임.
 
이때가 기회다 싶어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브래지어를 하나봐?
 
찰데가 어딨다고~~
 
(사싱 초등학교때 우리땐 국민학교지만...ㅋ 그때 친한여자애는 4학년때부터 브래지어를 찬걸 알고있었음)
 
우리 00이 정도는 되야 브래지어를 차는거지~~라고 쓰잘떼기 없을것만 같던 개그를 치니
 
따라와준게 기특했는지 아님 풀려고 하는걸 알았는지 슬쩍 웃으며 하긴 나정도는 되야지? 하는게아니겠음.
 
휴...이제 끝났다..영화보고 밥먹고 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갑자기 여자친구의 눈에 눈물이 주르륵 떨어짐...
 
어유..쓰바 뭐가 잘못됐나? 나 또 뭔 실수한거야? 생각하며 왜그래? 하는데 아까 초등생3명을 가리킴...
 
어휴...초등생들 발육이 아주 기냥.....
 
어린아이들이니 그냥 여기까지만...
 
후에 여친이 하는말이 나 진짜 그때 충격먹었었다고..
 
초등학생보다 작은걸 생각하면서 봤을때 진짜 뭔지 모르게 허무했다고 함.
 
크면크고 작으면 작고 그렇게만 생각했었는데 당사자들은 정말 심하게 마음앓이를 한다는걸 그때 알게되고나서
 
그이후론 가슴에 "가" 자도 안꺼내고 1년여동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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